다빈치경영/변화-혁신

꿈을 디자인하는 2개의 도구, 종이와 연필

김부현(김중순) 2011. 11. 8. 20:08

<사례 1>

그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반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여러분은 장차 어른이 되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훌륭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나는..."

그런데 그는 머리를 숙이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그는 분명한 목소리로, "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학생들은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게 무슨 뜻이니?"하고 진지하게 물으셨다.

"예,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웃던 모든 학생들이 고개를 숙였다.

 

<사례 2>

"엄마, 저 근사한 마차에 타신 분이 누구세요? 아주 돈도 많고 중요한 사람 같아 보여요." 아버지가 없는 10살짜리 소년이 엄마에게 물었다.

"저 분은 국회의원이야."

"그럼, 나도 커서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요."

소년이 말했다.

다음날 어머니는 소년의 방에 종이 한 장이 붙여진 것을 발견했다. 거기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국회의원이 되자.'

다음 주에 소년은 나무 자르는 일로 용돈을 벌어서 국회의원에 관련된 책을 샀다. 16세에는 노새를 몰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공부를 계속했다.

18세에 그는 학비대신 학교 청소를 맡기로 하고 히람 대학에 입학했다. 그로부터 3년간 목수 일로 용돈을 벌어 쓰면서 공부를 계속했다. 다음 해에는 일주일에 12달러를 받으며 학생들을 가르쳤고, 2년 후에는 윌리엄대학의 법학과를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25세에 그는 주 상원의원이 되었고, 33세에 하원의원이 되었다.

그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될 때까지 그의 방에는 어린 시절의 그 종이가 계속 붙어 있었다고 한다.

 

<사례 1, 2>의 주인공은 바로 제임스 에이브램 가필드(James Abram Garfield, 1831년 11월 19일 - 1881년 9월 19일), 그는 미국의 제 20대(1881년 3월 4일-1881년 9월 19일) 대통령이었지만, 6개월여의 재임기간은 미국대통령 중에서 두 번째로 짧은 것이다.

 

10살짜리 소년의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단지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 아니었다. 목표를 꾸준히 기억할 수 있게끔 종이에 적었다는 사실이다. 매일 보았던 그 목표가 꿈으로 자라나 불타는 열정으로 바뀌었고 나아가 행동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모든 성공은 하나의 생각으로 출발한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은 다 한다. 비록 그것이 스쳐지나가는 공상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종이에 적어 놓는다면 그 생각이 소망이 되고 꿈이 되고 열정의 에너지가 되어 실천으로 이어진다. 종이에 적지 않은 목표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리게 마련이다.

종이에 적지 않은 목표나 꿈은 장난치는 짓에 불과하다.

그것은 자신의 꿈에 대한 모독이다.

 

기억력이 없어서 종이에 적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종이에 쓰는 순간 우리의 무의식은 그 목표가 현실이 되도록 활동을 시작한다.

목표를 종이에 적지 않고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농부가 씨를 뿌리지 않고 가을 들녘을 바라보는 것과 다를바 없다.

지금 당신은 수첩에, 지갑에, 방안에, 당신만의 공간에 목표나 꿈을 적은 종이가 있는가?

만약 No라면 지금 바로 적어라.

그것이 오늘과 다른 내일로 가는 출발점이다.

꿈을 이루게 하는 가장 강력한 두 가지 도구는 <종이와 연필>이다.

 

로마 속담이다.

"사람도 세상도 때로는 무덤까지도 자신이 가는 곳을 아는 사람에게는 길을 비켜준다. 하지만 정처 없는 방랑자는 옆으로 밀쳐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