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해운대 대심도 건설 가시화
부산 대심도 건설 가시화…주변 땅값·상권 벌써 들썩
최근 정부의 민자적격성조사에서 통과되어 '사상 학장IC~해운대 송정'까지 22.9㎞ 지하고속도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학장IC, 진양사거리/부산시민공원, 벡스코, 해운대신시가지, 오시리아관광단지, 송정 등 진출입로가 예상되는 6개 지역의 땅값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진출입로를 우리 동네에 설치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 사상~해운대 구간의 대심도 사업이 정부의 민자적격성조사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실상 본궤도에 오르게 되자 주변 상권과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심도가 완공되면 사상구에서 해운대구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이 1시간 이상에서 2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대심도 진출입로 인근 주민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진출입로 주변은 차량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주변 상권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운대구 인근에 중간 진출입로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운대 신시가지 등이 대심도 건설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심도가 건설되면 기존 동서고가도로는 철거하거나 하늘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진양사거리에서 학장IC 구간의 동서고가도로 철거는 해당 지자체의 숙원사업이었다. 대심도가 완공되면 인근 상인들은 주변 시야를 가리던 동서고가도로가 사라져 상권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은 사상JCT(가칭)와 송정IC를 연결하는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길이만 22.9㎞에 총사업비는 2조188억 원이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대심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에 민자사업 제안서를 냈지만, 국토부는 도심 안에 고속도로를 짓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대심도사업은 한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대심도는 국토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는대로 제3자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예타면제 과정에서 민자적격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최종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적격성사업은 고속도로 건설 등 공공성이 있는 사업을 민간에 맡기고 국가가 재정을 30%가량 지원해 주는 사업을 말한다. 애초 이 사업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했기 때문에 GS건설 컨소시엄이 가점을 받아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심도 고속도로, 사상스마트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및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등 부산의 굵직한 사업들이 서부산권에 몰려 있어 그동안 낙후되었던 서부산권이 부산의 제2도약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