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남부지역

경북 청도, 호거산 운문사

김부현(김중순) 2009. 7. 28. 10:53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대구 동화사의 말사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 180호로 지정된 수령 약400-500년 된 이른바 '처진 소나무'로 유명한 사찰이다.

또한 보물 제 208호인 청동호와 보물 제 193호인 석등 그리고 보물 제 835호인 비로전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560년인 신라 진흥왕 21년에 한 신승이 창건한 운문사는 원광법사가 세속오계를 지은 화랑정신의 발상지이며,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탄생지라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1200년 전 원광법사는 당나라에서 돌아와 이곳에서 세속오계를 전수한 곳이기도 하다.

또 고려 충렬왕 때(재위기간 1274-1308년) 이곳 주지였던 일연스님은 이곳에서 우리가 자손만대까지 전해야 할 삼국유사 5권 2책을 펴냈다.

세기가 바뀐 지금 일연스님의 자취를 찾아볼 길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미세한 울림이 인다.

 

1958년 불교 정화운동 후 비구니 도량이 된 다음부터는 이승의 선맥을 세운 만성, 청풍납자로 유명한 광호스님 등이 운문사를 거쳤다.

가끔씩 들르는 절이지만 늘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구름이 낮게 드리운 운문사의 모습이다.

 

 

 

 

 

 

 

 

 

 

 

 

 

 

 

 

 

 

 

 

 

 

 

천연기념물 '처진 소나무'다.

 

처진 소나무 안쪽의 모습이다.

가지들이 마치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운문사 벽면에 있는 그림벽화들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