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꿈방정식, D=G+V+P

김부현(김중순) 2009. 9. 8. 10:48

꿈, dream에 대해 자주 질문을 받는다.

나름 고민했다고 하지만 한 마디로 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러 의견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꿈방정식=목표+가치관+열정, Dream=Goal+Value+Passion, D=G+V+P]라고 말하고 싶다.

 

국어사전을 보면 가치관이란 "가치에 대한 관점, 즉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사상(事象)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

그리고 꿈이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그리고 목표란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그 대상", 열정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꿈>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하지만 깊이 고민해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꿈은 00이다.

나의 희망은 00이다.

나의 소원은 00이다."라는 말들은 모두 어원은 조금씩 다르지만 꿈이라는 단어로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라.

십중팔구는 과학자, 판사, 의사, 가수 등과 같은 것을 열거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의 이러한 대답은 대부분 꿈이라기보다는 목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꿈은 목표에 가치관과 열정을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룡포>

그렇다고 어린 아이에게 목표에 가치관이나 열정까지 모두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치관은 어느 정도의 다양한 사회경험을 통해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야 비로소 자신만의 가치관이 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확고한 가치관이 정립되면 그에 대한 열정의 크기는 따르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겠다"는 것은 하나의 목표이다.

이 목표에 왜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열정이 더해질 때 비로소 꿈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의사가 되어 이 세상에 아픈 사람이 한 명도 없도록 모두 치료하겠다"는 것이 이른바 목표에 가치관과 열정이 더해진 진정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슈바이처 박사의 꿈은 결코 단순히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아프리카의 병든 사람을 보고 "이 세상에 아픈 사람을 모두 치료하겠다"는 이른바 박애정신이라는 가치관이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

따라서 의사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이러한 가치관을 실현하는 하나의 도구이자 목표였던 것이다.

슈바이처에게 있어 의사는 박애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목표였다는 말이다. 거기에 가치관의 크기만큼 열정이 더해진 것이다.

가치관이 분명하다면 열정은 생기기 마련이지만, 열정은 꿈을 이루게 하는 윤활유이자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누군가에게 허황된 꿈을 꾼다고 질책한다.

<경주 황하코스모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허황된 성질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꿈이란 삶의 이정표이자 철학이요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철학이나 가치관은 결코 수치화 하거나 기간을 정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꿈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부분 목표일 가능성이 많다.

또 다른 예로 "목사가 되겠다"라는 것은 역시 꿈이라기보다는 목표라고 해야 할 것이다.

목사가 되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가치관이 선행될 때 그것은 진정한 꿈이 된다.

 

행여 지금 우리는 내 아이가 말하는 꿈을 허황된 꿈이라고 단정지어 버리지는 않는가?

아이의 꿈을 형성하는 데는 부모의 영향력이 제일 크다.

따라서 부모의 지혜가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도 아이의 꿈에 관한 부분이다.

 

이외수의 <하악하악>에 나오는 '부모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다.

병아리들이 "엄마! 우리는 왜 하늘을 못 날아?"하고 물어볼 때 어미닭은 복장이 터진다.

그대가 만약 자녀로부터 열등한 부분을 지적당하더라도 윽박질러서는 안 된다.

적어도 부모라면 "우리의 먹이는 땅에 있기 때문에 하늘을 날 필요가 없단다"라고 지혜롭게 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당신이 아이에게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워라"고 야단치지는 않았을까?

만약 야단을 쳤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그것은 이 일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많은 것을 생각게 해주는 글이다. 

아이의 꿈은 학교선생님의 몫이 아니다.

그보다는 부모의 몫이 더 크다.

오늘 하루, TV를 끄고 아이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해 봄은 어떨까?

그러기 전에 꿈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를 먼저 해야 한다.

꿈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끊임없이 배워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꿈방정식 D=G+V+P를 기억하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