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남부지역
부산 다대포 몰운대
김부현(김중순)
2009. 9. 8. 17:35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하구의 가장 남쪽에서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몰운대는, 16세기까지는 몰운도라는 섬이었으나, 그 후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쌓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일대는 지형상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1592) 때에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의 선봉장이었던 충장공 정운도 이 앞 바다에서 500여 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는 등 역사의 한 장면이 연출된 곳이기도 하다.
정운의 순국을 기리기 위한 사당과 비석이 있는 이곳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몰운대(沒雲臺)는 태종대, 해운대, 신선대, 오륜대와 더불어 부산의 5대 절경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며, 1972년 부산시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어 그동안 군사적 목적으로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지금은 개방되어 시민들의 넉넉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곳이다.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