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생쥐도 하늘을 날 수 있다

김부현(김중순) 2009. 9. 23. 20:33

해변 위를 날던 갈매기가 생쥐 한 마리를 보았다.

갈매기는 땅에 내려 생쥐에게 물었다.

"네 날개는 어디 있니?"

짐승마다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생쥐는 갈매기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녀석은 다만 눈앞에 있는 동물의 몸에 달려 있는 크고 괴상한 것 두 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무슨 병에 걸렸나봐.'

생쥐는 생각했다.

갈매기는 제 날개를 하염없이 쳐다보는 생쥐를 보며 생각했다.

'불쌍한 것, 악마의 저주를 받아 저리 되었겠지. 귀머거리가 되어 말도 못하고, 날개도 빼앗기고.'

측은한 마음에 갈매기는 부리로 생쥐를 물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향수병도 들었을 거야. 이렇게 기분전환이라도 시켜줘야지.'

그렇게 생각한 갈매기는 드높은 창공을 이리저리 날았다.

그런 다음 생쥐를 아주 조심스럽게 땅에 내려주었다.

그 후 몇 개월 동안 생쥐는 아주 불행했다.

높은 하늘을 알게 되었고, 드넓고 아름다운 세상을 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녀석은 다시 제 생활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그 기적이 이룰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파울로 코엘류의 최근 저서 <승자는 혼자다>에서 인용한 글이다.

 

그렇다.

우리도 생쥐 같은 우를 범한다.

새해 해맞이에서 또 다른 세상을,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겠노라고 맹세한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바쁜 일상을 탓하면서 그건 애초부터 무리한 목표였다고 애써 자위한다.

 

그러다 출근길 조간신문에서 꿈을 이룬 사람의 성공스토리를 읽다가 또 다른 꿈을 꾼다.

갑자기 열정에 찬 행동을 하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몇 마디 구박을 듣고는 또 다시 예전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이가 많아서, 학벌이 딸려서, 연약한 여자라서, 너무 바빠서' 하면서...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가능하다면 비록 작심삼일에 그칠지라도 그러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런 과정을 겪는 것이니까.

 

일사천리로 꿈을 이룬 사람은 없다.

가능하다면 이야기속 생쥐처럼 자주 높은 곳에서 다른 세상을 볼 기회를 가지자.

 

생쥐도 하늘을 날 수 있다.

 

 

우리도 하늘을 날 수 있다. 단지 믿기만 한다면.

 

 

<올림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