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틀을 깨는 10계명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은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 마라.
6. 장래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을 바랄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26년 전 내가 입학할 당시에는 이런 문구는 없었다.
이 글은 경남 거창고등학교 정문에 새겨져 있는 "직업선택의 10계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상식을 거스르는 글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신앙교육을 교육의 제1의 가치로 하고 있는 거창고의 정신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글이다.
이것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프런티어 정신, 군중속이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라는 창의성을 반영하는 학교의 이념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누구나 직업을 선택하는 데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충분히 고민하고 적성도 따져봐야 하지만 지나치게 고민만 한 나머지 선택을 뒤로 미룬 채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 고민만하다가 마침내는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게 된다.
어떠한 선택을 할 때에는 늘 달콤한 '결과물'에만 집중하고, 치열한 '과정'은 두려워한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잃는 것이 적은 안전한 쪽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안전한 삶에서 도전이나 기쁨은 없다.
삶의 진정한 기쁨은 아직 뚜껑을 따지 않은 미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니다.
익숙한 성공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을 택할 수 있는 열정, 상식을 벗어난 도전정신, 경계선 너머를 볼 수 있는 과감성과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