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경영/예술-기업문화
이미 당신 안에 있다
김부현(김중순)
2010. 3. 23. 15:37
햇살 좋은 어느 날,
이제 막 탈고를 마친 루이제 린저에게 작가 지망생인 한스 제임스가 찾아와 물었다.
"선생님은 작품의 소재를 어디에서 얻으세요? 글의 재료를 찾으려니 막막하고 어렵게만 느껴져요."
루이제 린저는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글쎄요. 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도대체 내가 깨달은 것들, 내 안에서 여물어가는 생각들은 전부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 하고요. 하지만 넓게 본다면, 내가 잃어버린 생각이란 없어요. 그 생각을 누군가의 어딘가에서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어쩌면 나의 생각들 도한 어딘가에서 버려진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죠. 우리는 무엇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일 뿐이거든요. 따라서 소재는 이미 한스 제임스 당신 안에 있어요. 새로운 것을 쓰려고 하지 말고,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절실한 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해 봐요."
소재들은 이미 그의 내면속에 가득했지만 외부로만 눈을 돌렸기 때문에 혼란을 느꼈던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늘 가진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갖지 못한 것,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비교하면서 불평불만에 휩싸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각자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비교'라는 말이 개입하는 순간 힘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욱 갈고 닦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