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경영/예술-기업문화

생각의 차이가 만드는 인생

김부현(김중순) 2010. 3. 30. 09:47

삶에 불만이 많은 두 청년이 한 스님을 찾아왔다.

"스님, 직장에서 무시 받고 일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직장을 그만둬야 할까요? 아님, 그냥 참고 다니는 게 나을까요?"

스님은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생각한 뒤 짧게 한마디를 남겼다.

"밥 한 공기만도 못하구나."

그리고는 손을 내저으며 물러가라고 했다. 그 후, 한 사람은 회사에 돌아와 곧바로 사표를 낸 뒤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지었고, 다른 한 사람은 계속 회사를 다녔다. 눈 깜짝할 사이,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지었던 사람은 현대화된 기법을 이용해 품종개량을 연구하여 농업 전문가가 되었고, 회사에 남았던 사람은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일한 끝에 좋은 성과를 올려 CEO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10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스님의 '밥 한 공기만도 못하구나'라는 말씀에 난 마치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 그 말을 듣고 나서 '그깟 몇 푼 때문에 지금의 생활을 포기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어차피 짧은 인생 괴로워하며 지내서 뭐해, 단 하루라도 맘 편하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지. 굳이 직장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표를 썼던 거야. 그런데 자네는 왜 스님의 말을 듣지 않았나?"

농업 전문가가 묻자 CEO가 웃으며 대답했다.

"무슨 소리! 나도 분명 스님의 말씀을 따랐다구. 난 스님의 말씀을 '넌 그 정도도 못 참느냐! 그렇게 그릇이 작아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겠느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지. 그래서 나는 상사가 뭐라고 해도 참고 견뎠어. 그리고 그런 꾸지람들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았지."

두 사람은 다시 스님을 찾아갔다.

스님은 10년 전과 다름없이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역시 짧게 말했다.

"생각의 차이일 뿐이네."

그리고는 또다시 손을 내저으며 물러가라고 했다.

 

아침 출근길에 구둣발에 밟히고, 헐레벌떡 뛰어 도착하는 직장,

때론 상사와 동료로부터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터,

그런 직장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치열한 일상과 끊임없이 나를 채찍질하며 힘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의 90%는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가장 기본은 올바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열정을 쏟아도 원하는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잘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구분은 바로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