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중부지역

도봉산, 그곳에 가면...

김부현(김중순) 2010. 9. 9. 16:38

우중충한 하늘,

장마철이 무색한 우기,

암튼 비를 사랑하지 않고는 상당히 불편한 요즘이다.

그래서 늘 우산과 비옷을 물 챙기듯 챙겨야 한다.

북한산의 새끼산, 도봉산이다.

 

도봉산의 대표 사찰, 망월사가 무거운 바위를 이고 있다. 

 

이정표는 너무나 상세하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을 나서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서울창포원>이다.

아름다운 실외정원이다.

 

서울창포원 반대방향으로 나선다.

도봉산역을 알리는 이정표가 하늘에 맞닿아 있다.

 

역을 벗어나 등산로를 따라 이어진 산행안내 팜플렛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봉산을 찾는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사람이 된후에 학문이다"라는 모 대학의 현수막이 오가는 이들을 가볍지 않게 만든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도봉산역에서 15분쯤 오르면  

<도봉동문>이라는 바윗글이 도봉산임을 알려준다.

이 글씨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이라고 한다. 

 

 

 

광륜사를 지나면 곧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는 입구부터 심상치가 않다.

자세히 보면 아름드리 나무가 뽑히고 꺾이고 부러지고....

온 산이 아수라장이었다.

바로 태풍이 휩쓸고 간 흔적이다.

 

  

 

 

 

 

 멀리 보이는 산은 수락산이다.

  

 

  

 

 

 

 

 

 

 

 

 

 

 

모기가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갔다.

피 터져 죽는 것이 너무 억울한 모기는 하나님에게 넉두리를 했다.

"하나님, 사람들이 파리는 죽이지 않고 그냥 손으로 쫓기만 하는데 왜 우리는 때려죽이나요?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그러자 하나님 왈, "파리는 항상 손으로 싹싹 빌잖아."

 

오늘 하루쯤, 우리도 두손모아 싹싹 빌어 보는건 어떨까?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말이다.

 

도봉산, 그곳에 가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