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경영/변화-혁신

찰스 슈왑의 25,000달러짜리 교훈

김부현(김중순) 2011. 11. 8. 23:00

아이비 리는 록펠러, 모건, 카네기, 듀퐁과 같은 거물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컨설턴트였다. 어느 날 베들레헴 철강회사의 찰스 슈왑이 리에게 상담을 청해왔다. 리는 자신의 서비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었다.

 

“우리의 서비스를 받으시면 더 나은 경영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슈왑이 소리쳤다.

“이봐요! 나는 이미 알 만큼 알고 있소. 내가 아는 것만큼 경영이 잘 안돼서 문제란 말이오. 나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지식’이 아니라 ‘더 나은 행동 방법이오. 내가 이미 아는 것들의 반만이라도 실천하게 해 줄 수 있다면 … ’행동방법‘을 말해준다면 … 요금이 얼마가 되든 기꺼이 지불하겠소.”

“그럼 지금부터 20분 동안 그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좋소. 기차 탈 시간까지 딱 20분 여유가 있소. 어떤 방법이오?” 리는 메모지를 꺼내서 슈왑에게 건네며 말했다.

 

“하루를 끝내기 전에 매일 10분씩 그날 할 일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오늘 내가 잊어버리거나 소홀히 하거나 실수한 일은 무엇일까?

앞으로 그런 잘못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의 일을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런 다음 5분 더 시간을 내서 이 메모지에 내일 꼭 해야 할 일 6가지를 쓰십시오.”

여기까지 얘기하는 데 8분이 걸렸다.

 

“그 다음에는 중요한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십시오.

그 종이를 주머니에 넣고, 다음날 아침에 제일 먼저 1번을 읽어 본 다음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1번 일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메모지를 쳐다보십시오.

그 다음에는 2번으로 넘어갑니다.

그 후에는 3번으로, 이렇게 하나하나 번호를 지워 가면서 마지막 번호까지 이동하십시오.” 3분이 더 지났다. “2번이나 3번까지밖에 못 끝내더라도 신경 쓰지 마십시오. 1번을 지키느라 하루가 다 걸리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다른 일들은 미뤄도 됩니다. 이 방법으로 끝낼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끝낼 수 없습니다. 이 방법이 아니면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조차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내일 할 일을 결정할 때 오늘 끝내지 못한 일들을 옮겨 적으세요.

매일 저녁에 15분씩을 할애해서 내일 꼭 ‘해야 할 일’을 결정하십시오.

이 방법을 시험해 본 후에, 간부급 임원들에게 권해보세요.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지 마음껏 시험해 보십시오. 그 후에 저의 방법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신 만큼의 액수를 수표로 보내주십시오.” 나중에 슈왑은 25,000달러 수표를 리에게 보냈다.

 

“하찮게 보이는 이 방법이 내 평생 배운 것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었습니다. 아홉 달을 미뤘던 전화를 걸게 했고, 그 전화가 2백만 달러 어치의 철제 주문을 받아냈습니다. 나는 이 방법을 임원들에게도 알려 주었지요. 그것이 임원들과 수십 번 미팅을 한 것보다 더 확실하게 베들레헴 철강회사를 세계 제일의 철강회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슈왑은 가장 간단한 아이디어가 가장 탁월할 정도로 효과적이라는 점을 배웠다.

-<직장인리더십-브레이크없는 성공의 기술 12단계>, 프랭크 티볼터 저, 나선숙 옮김, 큰나무출판사, 2008.

 

 

그러니까...

기본에 충실하자.

장점에 집중하자.

"그대를 화나게 하는 사람은 그대를 정복한 것이다."

 

"가난뱅이는 신발이 없다는 이유로 슬퍼한다.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테드 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