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읽다/다시 읽고 깊이 읽기 38

38. 화제의 책, <세이노의 가르침>

요즘 장안의 화제를 모으는 책이 있다. 자기계발서의 돌풍으로 등장한 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유튜브로 퍼나르기에 바쁜 책이 있다. 바로 이다. 'Say No'는 지금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는 뜻이다. 잽싸게 주문해서 읽어봤다. 속독이 가능한 책이다. 부제는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인데, 원초적이고 혁명적인 단어 자체가 철지난 느낌이었다. 두껍기는 한데 온통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고 주제도 너무 광범위하다. 게다가 xx새끼, xx놈 등과 같은 욕설도 등장한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전달은 될텐데.... 그리고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잘 정리되지 않는 책이었다. 물론 읽는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책을 덮고 난 느낌.... 개인적으로는 큰 감흥이 없었고 가슴에 와닿지도 ..

37. 다시 읽고 깊이 읽기-김훈의 <연필로 쓰기>

달력을 한장한장 찢어낼수록 몸 여기저기서 시위를 한다. 멀쩡하던 몸속 세포들이 참을만큼 참았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병원 입원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입원할 땐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늘 그랬듯이 책도 몇 권 챙긴다. 하지만 몸이 성치 않은 마당에 평온한 마음으로 책을 읽겠다는 건 첨부터 사치에 가깝다. 그럼에도 입원할 때마다 챙기는 책이 있다. 김훈의 산문집, , , 에 이어 이번에는 를 챙겼다. 김훈의 글은 읽을 때마다 무릎을 친다. 일상적인 신변잡기지만 사물에 대한 세심함과 간단한 문장 때문이다. 그의 글은 사실적이고 직선적이다. 결코 구불구불 돌아가지 않는다. 요란한 부사와 형용사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소위 글을 끼적이는 사람들 세계에서는 김훈의 글은 '필사의 교과서'라 불린다. 여행기 입문서라 ..

36. 다시 읽고 깊이 읽기-강준만 교수의 <바베탑 공화국>

"독서삼독(讀書三讀)"이라는 말이 있다. 진정한 책읽기는 세 번을 읽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먼저 텍스트(글자)를 읽고, 다음으로 그 저자의 의도를 읽고,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으로 잘 알려진 신영복 선생 역시 에서 3독을 권했다. "책은 반드시 세 번 읽어야 합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필자는 당대의 사회역사적 토대에 발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하는 까닭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새로운 탄생입니다. 필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탈주(脫走)입니다. 진정한 독서는 삼독(三讀)입니다." 그러나 3독..

31. 다시 읽고 깊이 읽기-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지금 지구상의 모든 도서관들이 불에 타고 있고, 거기서 단 한 권의 책을 가지고 나올 시간이 허용된다면 선택할 책이 이다." "만약 이 나라의 대학들이 현명하다면 졸업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졸업장과 더불어, 아니 졸업장 대신 을 한 권씩 주어 내보낼 것이다." "을 읽었다면 결혼해도 좋은 사람이다." 에 쏟아진 독자들의 찬사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대표할 만한 문장을 꼽으라면 이 부분이다. 나는 내가 의도한 데로 살고 싶고,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고 싶어서 숲으로 들어갔다. 또한, 삶이 나에게 가르치는 바를 배울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었고, 죽을 때가 되었을 때 내가 헛되게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인생은 정말 소중한 것이기에, 진정한 삶이 아니라면 살기 싫..

35. 다시 읽고 깊이 읽기-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경제학의 고전이자 부동산으로 밥법이 하는 사람들의 바이블, &lt;진보와 빈곤&gt; 지금부터 140여 년 전인 1879년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Henry George에 의해 출간된 &lt;진보와 빈곤&gt;이라는 책은 언제 접해도 결코 가볍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기 전 학창시절 의무감으로 건성건성 접했던 &..

34. 다시 읽고 깊이 읽기-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

&lt;희망의 인문학&gt; -클레멘스 코스 기적을 만들다(빈민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친 프로그램) 얼 쇼리스 저자 소개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의 설립자이다. (....) 이 책에는 그의 생각과 삶의 결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

33. 다시 읽고 깊이 읽기-김중순의 <마키아벨리처럼 출근하고 공자처럼 퇴근하라>

&lt;마키아벨리처럼 출근하고 공자처럼 퇴근하라&gt; &lt;마키아벨리처럼 출근하고 공자처럼 퇴근하라&gt;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키아벨리의 &lt;군주론&gt;에 대한 일종의 재해석이다. 500여년 전 씌어진 &lt;군주론&gt;은 &lt;한비자&gt;의 법가사상과 &lt;순자&gt;의 성악설에 토대를 둔 인간정..

32. 다시 읽고 깊이 읽기-이지성의 <생각하는 인문학>

&lt;생각하는 인문학&gt;-'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 부제가 더 눈에 와 닿는 책이다. &lt;리딩으로 리드하라&gt;와 더불어 인문학 입문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기본서라 할 수 있다. 시쳇말로 요즘 좀 뜨는 분야가 '인문학'이다. 그간 '인문학이 밥먹여 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