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경영/독서

<오늘만은>-원재훈

김부현(김중순) 2012. 2. 28. 13:08

어느 날 스승과 제자는 여행을 하던 중에 한 농장에 도착합니다. 주변 환경이 기름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농장은 황량했습니다. 농장 한 가운데 있는 낡은 집에 사는 세 아이를 둔 부부 역시 누더기 차림이었습니다. 농장 주인은 젖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우유로 생계를 겨우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농장을 떠나는 길에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 몰래 젖소를 절벽으로 끌고 가 떨어뜨리고 오너라."

스승을 절대적으로 믿고 다르던 제자는 가난한 농장의 생계수단인 젖소를 절벽에 떨어뜨리고 왔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제자는 기업가로 대성공하여 그 농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줄 생각이었죠. 그런 마음으로 농장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놀랍게도 아름답고 풍요롭게 변해 있었습니다. 농장 주인은 한눈에 제자를 알아보고 그간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모든 일이 젖소 한 마리가 절벽에 떨어져 버리고 난 다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젖소가 없어지자 농장 주인은 허브와 채소 농사를 시작했고, 주위에 있는 나무를 베어 팔고, 새로운 묘목을 심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 나자 생활이 달라진 겁니다. 주인은 말합니다.

 

"이곳에서 그 모든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 젖소가 절벽에서 떨어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는 누구나 이런 젖소 한 마리씩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당신의 젖소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