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경영/글쓰기

좋은 글쓰기를 위한 10가지 지침

김부현(김중순) 2010. 5. 25. 14:02

1. 사전을 자주 찾아라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곧 글이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려면 우선 논리적인 사고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적인 사고력과 풍부한 상상력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많은 글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잘 풀어 쓰려면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한 상식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상식은 주제와 관련된 책을 보면서 익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 말고도 평소에 어렵지 않게 '척척박사'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백과사전을 자주 찾아보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나, 신문을 읽을 때, 혹은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가 모르는 것들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때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세요.

그러면 궁금했던 사실들 뿐 아니라 그 밖의 여러 가지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덤으로 알 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 역시 같은 역할을 하는데, 단어를 많이 알고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은 글을 쓰기가 훨씬 쉽고 재미있어 자연스럽게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매사에 호기심을 가져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과학자 에디슨이나 뉴턴 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달걀에서는 어떻게 병아리가 나오는지, 사과는 왜 아래로 떨어지는지 등에 관한 호기심은 세계의 과학사를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도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호기심은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평소에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 보세요. 무지개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인지, 모든 꽃은 왜 아름다운지, 잠을 자면 왜 꿈을 꾸는지 등등 우리가 갖는 호기심은 모두 글쓰기의 좋은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글로 써 보세요. 호기심이 생기게 된 이유나, 호기심이 해결된 이유 등을 말이에요. 그렇게 하나하나 적어 나가다 보면 어느 새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보면 점점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글을 더욱 잘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 상상력을 키워라

 

 

'인간에게 날개가 있다면?'

라이트 형제가 새를 보면서 상상한 내용입니다. 이 상상력 하나로 우리가 타고 다니는 비행기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상상력은 새로운 것을 얻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을 풍족하게도 해주고 재미있게도 해줍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쥐라기 공원'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지요?

'쥐라기 공원'은 모기의 화석에서 공룡의 유전자를 뽑아내어, 그것으로 살아 있는 공룡을 만든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상상력에 의해 탄생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렇듯 풍부한 상상력은 또 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깊이 생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상상력을 끊임없이 발휘해 보세요. 불가능한 공상이라도 좋습니다. 텔레비전을 보고도 상상하고, 책을 읽으면서도 상상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뒤에도 상상을 해 보세요. 그리고 그 상상력을 공책에 옮겨 적어 보세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 쓰는 습관은 그 자체로도 좋은 글쓰기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4.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라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먼저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보세요. 사실 메모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행동에 옮기려고 하면 잘 안되는 게 바로 메모를 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은 항상 많은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다만 그것을 기억하느냐, 잊어버리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고 해도 필요할 때 이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길가에 피어 있는 들꽃을 보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 느낌을 메모해 봅시다.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것 또한 메모해 봅시다. 이 모든 것들은 나중에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루의 계획을 매일매일 메모해 두는 것도 글쓰기를 잘하는데 필요한 부분입니다.

메모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 중에서 가장 단순한 것에 속합니다. 언제 어느 때든지 기억나는 것이 있거나, 기억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메모를 해 봅시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특별한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자주 메모를 하다 보면 그것이 쌓여서 나중엔 글쓰는 것에 대해 자신감도 생기고 글도 잘 쓰게 될 것입니다.

 

 

5. 글의 내용을 말로 먼저 해 보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어떤 글을 쓰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정리해 보지도 않고 글을 쓰려고 하면 체계가 잡힌 글을 쓰기가 매우 어렵고, 스스로도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 혼란스럽습니다.

또한 머릿속에서는 분명하게 정리된 생각이 막상 펜을 들고 쓰려고 하면 잘 써지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펜을 놓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단 정리가 되면 그 생각을 말로 해보는 것입니다.

독서 감상문을 쓰기 전에 친구나 부모님께서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줄거리를 다 이야기하고 나서는 책을 읽고 난 느낌이나 감상까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줄거리와 감상이 정리될 것입니다.

생활문을 쓰기 전에 동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하고 먼저 말해 보는 것도 글을 쓸 때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말로 한 것을 차근차근 공책에 옮겨 적어 보세요. 그러면 글을 훨씬 쉽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6. 일기를 쓰라

 

 

여러분은 일기를 왜 쓰나요?

어떤 어린이는 담임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하기 때문에 쓴다고 합니다. 또 어떤 어린이는 부모님이 시켜서 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기는 남에게 검사를 받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하루 일과를 정리하면서 내일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스는 것이지요.

만약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우선 스스로 알아서 일기를 써 보세요.

오늘 하루 내가 한 일은 무엇이며, 어떤 생각을 했고, 기분은 어땠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는 거에요. 하지만 무작정 하루에 있었던 일을 나열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그러니까 하루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을 골라 쓰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이빈다.

예를 들어 어제 일기장에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고 썼는데,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였다면 이번에는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다른 표현을 써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날마다 새로운 생각으로 일기를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글을 쓰는 실력이 늘어 날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즐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7.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라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깝게는 가족이 있고, 친척이나 친구, 선생님도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나요? 가족은 늘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 없이 대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나 선생님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 보세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집에서 늘 보는 부모님이나 형제, 그리고 학교의 친구들과 선생님의 모습이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평소에 보던 늘 같은 모습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느낌이 들면 그 느낌들을 틈틈이 적어 보세요.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글로 써 보세요.

나의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특징들이 모두 좋은 글감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써 나가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할 때 좀더 깊이 생각하면서 대하는 버릇도 길러질 것입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보면 좋은 글을 얼마든지 쓸 수 있답니다.

 

 

 

8. 여행을 많이 다녀라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지 않나요? 여행은 늘 똑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맛보게 해줍니다. 여행에서 얻은 새로운 경험은 그 자체가 다양한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본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나 새롭게 만난 사람, 새롭게 알 게 된 사실 등을 글로 써 보세요. 물론 느낌이나 생각이 곁들여져야 하겠지요. 직접 보고 느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보다 부담감이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이 여러분들 중에서는 여행을 아주 거창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나 같은 어린이가 어떻게 여행을 다녀오지? 나는 여행을 다녀오지 못해서 글을 잘 못 쓰는 것 같아."라고 말입니다. 여행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먼 곳을 다녀오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가는 소풍도 잘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떠나는 신나는 여행입니다. 그리고 주말에 가족들과 가는 야유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늘 똑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어디든 다녀왔다면 그 새로운 느낌을 글로 써 보세요. 특별히 글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가 좋은 글이 될 수 있으니까요.

 

 

 

9. 처음에는 짧은 글부터 시도하라

 

 

글을 쓴다고 하면 왠지 길 게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긴 들을 쓰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다 보면 뜻대로 써지지 않아서 힘이 들고, 글 쓰는 것에 싫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글을 길게 쓰려고 하기 보다는 한 줄을 쓰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짧은 들 중에서도 동시를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는 짧은 글 안에 최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느낌을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동시 쓰는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짧은 글에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꾸 연습을 하다 보면 조금씩 글 쓰는 것에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너무 잘 쓰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가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길 게 써 놓은 글을 보면 대부분 자신이 쓰려고 한 내용보다도 불필요한 말만 늘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작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은 단 몇 줄로 끝날 때가 많지요. 따라서 긴 글을 쓸 때는 먼저 어느 부분에 무슨 내용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미리 해 보세요. 그리고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의 순서를 정해서 정리해 보세요. 그러면 쓰기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10.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라

 

 

책은 이 세상의 온갖 보물들이 담겨 있는 상자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또 책을 읽는 것은 책 속의 지식들을 자기만의 지혜로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지식과 힘은 우리가 글을 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아는 것이 많아지고, 도 그 지식을 이용해서 글을 쓰다 보면 훨씬 폭넓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과학에 관한 책만 읽고,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동화책만 읽고,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만화책만 읽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읽는 것은 올바른 독서 방법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서 지식과 지혜를 함께 얻는 어린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