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니아파트가 탄생하고서 30년쯤 지나서야 비로소 우리 손으로 직접 지은 아파트가 등장했다. 전후 복구가 한창이던 1958년 11월, "서울 한복판에 명물이 등장했다"며 구경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중앙산업에서 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학교 옆 언덕배기에 3개 동의 아파트를 지었는데 바로 종암아파트이다. 정식 명칭은 ‘종암아파트먼트하우스’였지만 이를 줄여서 종암아파트로 불렀다. 종암아파트는 해방 이후 최초로 ‘아파트먼트’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아파트이자 우리 기술로 최초의 아파트인 동시에 최초로 수세식 화장실을 도입한 아파트이기도 하다. 종암아파트 낙성식 축사에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렇게 편리한 수세식 화장실이 종암아파트에 있습니다. 정말 현대적인 아파트입니다"라면서 감격했다. 그도 그럴것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