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향한 발걸음만이 등산은 아니다.
정상의 그리움을 안고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 북한산 전체를 아우르는 낮은 길,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다.
워커들의 로망,
걷기좋은 길,
'북한산 둘레길'이 2010년 8월 31일 드디어 개방되었다.
북한산 둘레길 이정표다.
총 20개 구간 중 제 1구간은 "소나무숲길"로 불린다.
명칭대로 소나무숲길이 일품이다.
제1구간 "소나무숲길"구간은 2.9km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나이와 남여를 따지지 않는 길이다.
숲과 계곡과 밭과 도심을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다.
독일의 저명한 심리치료사 이름트라우트의 말이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슬픔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이자 가장 간단한 약이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무기력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인생의 중력에 맞서는 사람이고, 슬픔에 대비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하라."
슬픔증에 빠져 방안에만 처박혀 있기 보다는 무작정 밖으로 나가보자.
그리고 걸어보자.
30분만 걸으면 슬픔증은 사라질 것이다.
북한산 둘레길은 슬픔증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