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중부지역

남산의 비경, 늦가을 단풍길

김부현(김중순) 2011. 11. 23. 22:42

휴일 아침 서울의 중심, 남산을 찾았습니다.

늘 걸었던 남산이었지만

오늘은 숨겨진 비경,

늦가을 단풍길을 걸어봤습니다.

남산의 오지라 불리는

그야말로 숨겨진 아름다운 길입니다.  

 

* 산책코스 : 남산 하얏트호텔-버스정류장 하차-남산 야외식물원-남산단풍길-남산반딧불이서식지-남산개구리서식지-남산

                    서울타워-남산도서관

 

하얏트 호텔에 가는 버스는 강남에서는 402, 9409번입니다.

호텔에서 야외식물원을 지나왔습니다. 

 

 

남산의 숨겨진 비경,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

남산 단풍길에 접어듭니다.

 

 

 

 

 

 

 

남산 반딧불이서식처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단풍의 천국입니다.

어두침침한 눈이 갑자기 밝아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낙엽하트'입니다. 

남산을 청소하시는 분들의 작품입니다.

작은 배려가 하루를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찻길도 산길도  텅 비어있었습니다.

 

 

 

 

남산 개구리 서식지입니다.

 

 

 

 

 

 

 

 

포토존이죠.

서울 도심이 지척입니다.

북한산도, 도봉산도, 수락산도

그리고 불암산도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너무 눈이 부셔

눈을 감고 천천히

지난 일을 떠올려 본다.

과거로, 과거로 깊은 과거로 가본다.

내가 외롭고 슬프고 지쳤을 때

나를 진심으로 위로해주었던 것은

눈부신 태양이었고

아름다운 단풍이었고

끝없이 흘러가는 뭉게구름이었다.

그리고 옷깃을 스쳐간 낯선 사람들이었다.

낯선 곳,

낯선 풍경,

낯선 사람 그들이 나의 오늘을 있게 해 주었다.

따지고 보면, 나의 일상은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모여

태산이 되고

일상이 되고

스토리가 되고

꿈이 된다.

나의 하루를 만드는 것은

달 정복도 아니고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도 아니다.

고맙다는 누군가의 한 마디,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화이팅"이라는 딸의 메시지 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