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자신의 꿈을 좇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꿈을 파괴하려 꾀할 것이다.".......
교육 체제가 학생들의 영혼을 파괴한다고 하면 놀랄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알면 더 놀랄 것이다.
애당초 교육의 목표는 그거였다........
스탠포드 교육대 학장이었던 엘우드 커벌리(Ellwood Cubberley)는 "학교는 공장"이라고 힐난하게 비판했다.
"그 공장에서는 원료인 학생들을 주무르고 틀에 부어 최종 생산물로 빚어내게 될 것이다.....
못을 제조해 내듯이 말이다.
그리고 제조를 위한 설계명세서는 정부와 기업체에서 나올 것이다."........
그 후 1906년에는 의무 공교육 운동의 주요 후원자인 록펠러 교육위원회가 그 운동에 돈을 들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제시했다.
"우리의 꿈은..... 사람들이 완벽하게 고분고분해져서 우리가 주무르는 손에 자기들 몸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현재의 교육관행(학교에서 아이들의 지성과 인격을 개발하는 일)이 우리 마음에서 희미해지고, 전통이 방해하지 않으니, 우리는 감사히 받아들이고 말 잘 듣는 백성을 우리 자신의 선한 의지대로 움직입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이나 그들 자녀들 가운데 아무도 철학자나 학식있는 사람이나 학문하는 사람으로 만들려 애쓰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그들 가운데서 저술가, 교육자, 시인이나 문인을 길러내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위대한 예술가, 화가, 음악가가 될 싹을 살펴 찾지도 않을 거고, 법률가, 의사, 전도사, 정치지도자가 될 싹을 찾지도 않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공급이 남아돌 만큼 있습니다.
우리가 앞에 내놓은 과업은 아주 간단합니다......우린 아이들을 조직할 겁니다......그리고 그들 아버지와 어머니가 완벽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고 있는 작업들을 그 아이들은 완벽한 방법으로 하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교육국장을 지낸 윌리엄 토레이 해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 백 명 가운데 아흔아홉 명은 자동인형이고, 정해준 길로 주의를 기울여 걸어들어 가고, 정해준 관행을 주의해서 따른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효과적인 교육의 결과이다.
그 교육이란, 전문용어로 정의하면, '개체의 포섭'이다...........
우리가 모두 학교를 싫어한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학교를 싫어한다는 사실은 아주 좋은 일이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니까..........
만일 현대 산업 교육이 "개별자의 포섭, 곧 살아 움직이는 사람을 '자동인형'으로, 곧 말 잘 듣는 노동 인력으로 개조하기를 요구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혁명적인 일은 우리 가슴의 소리를 따라서, 우리가 정말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한테는, 가장 개인적인 혁명에서 가장 세계적인 혁명에까지, 가장 잔잔한 혁명에서 가장 요동치는 혁명에까지, 온갖 규모와 온갖 방법으로 혁명이 절박하게 필요하다. 우리는 지구를 죽이고 있다. 우리는 서로 죽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죽이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군요. 당신은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치길 원하지만, 우리 문화 속에서는 책임감은 학교에 가는 것으로, 일자리를 얻는 것으로 규정되어 왔죠. 노예가 되어서 말입니다. 이런 구속을 받은 채로, 어떻게 책임감을 가르치겠어요? 난 모르겠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젊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에 이바지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보통은 아이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에 가는 이유는 상승 이동이죠.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한테 자신들보다 더 큰 뭔가에 이바지하는 일이 기쁨이 가득하고 만족을 주는 삶으로 훨씬 더 잘 이끌리라는 걸, 그리고 환경적으로도 풍요한 삶으로 이끌리라는 걸 가르치지 못하고 있어요."..........
"누가 나한테 말해줬더라면 좋았을 가장 첫째 이야기는, 학교를 싫어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지겨워서 머리가 터지게 만들어놓고는 옴짝달싹 않고 앉아서 재미있는 척하고 있기를 기대하는 건 정말 미친 짓이라고, 게다가 그걸 좋아하길 기대하는 건 훨씬 더 미친 거라는 겁니다."...........
"누가 나한테 말해줬더라면 좋았을 다음 얘긴, 일이 더 좋아질 거라는 거, 특히 네가 네 자신의 삶을 떠맡으면 그럴 거라는 거예요.....중학교 형편없었죠. 고등학교 형편없었죠. 대학 형편없었죠......내가 그 전에 받은 학교 교육에서 회복하고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느끼기 시작하는 데 너무 오래 시간이 걸렸다......"
"누가 나한테 말해줬더라면 좋았을 셋째 얘기는, 난 그렇게 겁쟁이가 아니니까 앞으로 밀고 나아가고, 다른 사람들은 꺼지라고 요구하라는 겁니다."......
만일 우리 나머지 사람들이 이미 복종하도록 길러지지 않았다면, 힘 있는 사람들이 틀에 박힌 흉악한 짓들을 저지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행성은 죽임을 당하고 있고, 내가 죽을 그때가 다가올 때, 내가 더 많이 노력했더라면, 더 과격했더라면, 이 행성을 지키느라 더 많이 투쟁했더라면, 하고 뒤를 돌아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나보다 앞선 세대 사람들이 내게 미안하다고 했어야 하는 것처럼, 나도 여러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게요. 우리가 세계를 넝마로 만들어 여러분들에게 넘겨주고 있으니까요. 우리 세대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사회적 행동 양식과 구조들, 존재하고 생각하는 방식들, 지구를 죽이고 있는 물리적인 인공물들을 그대로 넘겨주고 있어요. 우리는 얼빠진 짓을 하고 있어요. 형편없이. 그리고 여러분들은 그 때문에 고통 받을 거예요. 정말 미안해요."
-데릭 젠슨의 <네 멋대로 써라>, p.42~63.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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