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화엄경華嚴經의 가르침이 울타리에 안주하려는 청춘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아름다운 꽃과 안전한 강을 버리고 끊임없이 거친 바다로 향하고 있는 네 명의 '청춘 멘토', 일부의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공감과 소통의 새로운 멘토상을 정립하고 있다. 영웅담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 자신의 삶을 좀 더 사랑하게 되기를, 그래서 더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살게 되기를 기대한다.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집도 절도 죽도 밥도 없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불안한 미래 때문에 단두대가 아닌 왕관을 쓰려고 한다. 그러나 젊다는 이유만으로 ‘허허벌판으로 가라, 단두대가 있는 곳으로 가라, 가장자리로 가라'고 떠밀고 싶지는 않다. 단두대가 있는 길이든, 왕관이 있는 길이든 초심과 열정으로 당신의 멘토와 함께 했으면 한다. 그러나 멘토들의 그 어떤 위로와 가르침도 인생지도를 바꾸는 길잡이는 될 수 있겠지만 구명조끼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안전함'이라는 단어는 정적이다. 머무름이다. 편안함이다. 익숙함이다. 청춘들에게는 더 어울리지 않는다. 이 세상 그 어떤 작품이나 결과물도 방공호에서 만들어진 것은 없다. 찰나의 온기에 몸을 맡기지 않기를. 찰나의 유혹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기를. 꿈이나 일에 대한 성취는 어떤 멘토와 함께하는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모방은 창조의 아버지다. 모든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됐다. 천재는 모방하고 둔재는 쥐어짠다. 자꾸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위대한 결과가 나온다. 명상록의 글처럼, 창조의 한 방은 당신 안에 있는 가장 강력한 곳에서 나온다. 당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와 소통할 수 있는 멘토를 찾아라.
네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존중하라.
그것은 우주 안의 가장 강력한 것과 동족이다.
네 안에서도 그것은 다른 것들을 모두 이용하고,
네 삶은 그것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지금 이 땅에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 소설가 이외수는 하나의 이름은 하나의 아픔이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애시 당초 우리는 기는 법부터 배우지 않았던가? 그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시행착오도 겪는다. 입사한지 1년차인 나와 10년차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 돈 많은 부잣집 자식과 아르바이트 하는 나를 비교하지 말자. 나아감의 비교 대상은 내 자신이다. 나아감이란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 아니고 어제의 나보다 앞서가는 것이다. 모르면 묻고, 울고 싶으면 울고 실수하면 다시 시작하자.
미완성, 그게 젊음이니까.
가능성, 그게 청춘이니까.
끝까지 충실하게 크는 나무는 느리게 자라는 법이다. 성장위주의 속도경쟁사회에서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기초를 다지는 일은 당장은 어설퍼 보일런지 모른다. 결과에 집착하고 과정에는 관심이 없는 회색사회에서 차분히 본질을 가다듬는 일은 소심해 보일런지 모른다.
하지만 속도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방향성이다. 청춘들에게 필요한 최고의 역량은 변화에 대한 방향성과 의지력이다. GE의 변화관리자인 조지 에케스George Eckes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처음 선택한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으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성공이란 변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진득하니 버텨 임계점을 통과하는 마라톤 경주다. 스타강사 유수연은 토익 책을 놓지 않았고, 2AM은 춤과 노래를 놓지 않았다.
김제동의 <청춘콘서트>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라는 박경철의 대답은 명쾌하다. 성공은 end가 아니라 ing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오늘, 지금, 이 시간, 이 순간의 합이 과정이다. 까르페 디엠!
부디 본서가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와 물음표가 되어 오랫동안 멘토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자유인의 풍경>에 나오는 글로 필자의 외침과 당부를 대신하면서 책장을 덮는다.
부디, 어떤 힘겨운 순간을 만나도 그 영혼의 날개를 접지 말기를.
하늘은 우리가 지쳐 쓰러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활짝 펴고 태양을 향해 솟아오르는 멋진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
추락하는 자는 날개를 접었기 때문이다.
그대, 끝까지 날개를 펴라.
하늘은 그대의 것이다.
-김중순의 <청춘멘토>,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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