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산소공급원인 부산시민공원,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멋진 숲과 공원을 가만둘리가 없다. 어느 순간 공원 일대가 아파트 숲으로 뒤덥히고 있다. 게다가 내로라하는 기업들 내쫓고 아파트만 짓고 있다. 노인과 바다라는 비아냥이 틀린 말은 아닌듯하다. 최근에는 해운대 반여동 풍산금속이 기장군으로 대체부지로 정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기장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고 한다. 똘똘한 방산업체, 기업들 다 내쫓고 손가락만 빨건가! 시민들이 나서서 대체부지를 찾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시민공원 일대도 공원을 둘러싸고 재개발이 5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촉진1, 2-1, 2-2, 3, 4구역 5개 지역을 묶어 '촉진지구'로 지정하여 87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촉진지구란 재개발을 여러 개 묶어 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시민공원촉진지구는 부산에서 '육지의 대장'이라고도 불릴만큼 입지나 주변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먹을 게 많은 곳에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게 인간사의 이치다. 재개발 사업장도 마찬가지다. 입지가 좋다, 교통여건이 좋다, 편의시설이 양호하다 싶으면 시공사도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바쁘고 조합원들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촉진2-1구역은 당초 GS건설이 시공권을 수주했다가 공사비를 3.3㎡당 1000만원으로 인상하자 조합과 대립하다 본계약을 하지 못한 채 시공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그 후 포스코와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여 2024년 1월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부산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 것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책임준공이 아닌 책임시공 조건이었다면 낮은 공사비는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책임준공과 책임시공의 차이는 다음 글을 참조하면 된다.
책임준공 vs 책임시공 이래도 계속 '래미안, 래미안' 할건가? 삼성물산, 여기저기서 갑질! (tistory.com)
이래도 계속 '래미안, 래미안' 할건가? 삼성물산, 여기저기서 갑질!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여러분, 혹시 '책임준공'과 '책임시공'의 차이를 아는가?전국의 주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받는 시공사가 있다. 삼성물산이다. 남들처럼 건설사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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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13만6727㎡ 규모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당시 포스코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포스코 오티에르'를 제시했다. 독일 명품 VEKA 창호와 빌레로이앤보흐 수전,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데노보쿠치네 등을 제안하면서,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
동시에 포스코는 총회 의결을 거친 조합의 모든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사업촉진비 1240억원(세대당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3㎡당 891만원(총 1조3274억원)의 공사비로 입찰해 회사 이익을 최소화한 것이다. 경쟁사 삼성물산은 3.3㎡당 969만원(총 1조3559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사비로만 보면 삼성물산과는 불과 285억원 차이다. 사실 입찰시 공사비보다는 본계약시 책임준공을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최대의 재건축으로 불리는 남천삼익비치재건축 시공사 GS도 몇 년 째 본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고 연산5구역 망미주공재건축도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바 있다. 그러나 시공사의 조삼모사 같은 전략에 조합원들이 말려들어서는 안된다. 대부분 추가공사비 등을 일방적으로 조합이 부담하는 조건인데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 1군 건설사는 대통령보다 힘이 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독재정권 시절부터 정권과 결탁해 토건문화라는 비정상적 문화를 만들어 그 잔재들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조합과 시공사 간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로 사업촉진비 1240억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점과 설계 등에 대해 이견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포스코이앤씨 홍보업체가 조합원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로 홍보업체 대표와 포스코이앤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일도 발생했다.
조합 측은 시공사 계약과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동시에 올려 조합원의 의견에 따라 포스코이앤씨와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임시총회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이 시공계약 체결 지연과 계약 합의 내용 등에 반발해 조합장 해임 총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공계약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공사 해지냐, 유지냐...조합장 해임하냐 등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조합장을 교체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처음 선정되었던 GS와 해지하고 포스코로 선정했다가 다시 포스코를 해지하느냐, 본계약을 하느냐를 2024년 9월 29일 총회를 통해 결정한다고 한다. 시공사 선정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후 시공사와 조합이 다투면 조합이 필패한다. 따라서 시공사 선정을 제대로 해야 한다. 큰 회사라고, 브랜드가 좋다고 '혹'해서 덜컥 계약했다가는 뒷감당이 어렵다. 그러나 우려스럽다. 설령 포스코를 보내고 다른 1군 건설사가 온들, 포스코보다 낫다는 보장이 있을까? 크게 보면 다 한통속인데...
그후 최종적으로 포스코와 시공계약이 체결됐다. 잘한 일이다. 포스코 말고 다른 시공사가 온들 포스코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다.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로 재탄생 (daum.net)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로 재탄생
공사비 1조3200억원 규모인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부산 시민공원 촉진 2-1구역 도시환경정비조합과 재개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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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의 모든 것 블로그 https://kjs1906.tistory.com(재개발지식창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재개발재건축 상담위원 -주요저서 : <꾼들의 재개발재건축 투자급소 50>, <재개발재건축이 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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