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남부지역

천국의 길, 부산 영도 절영해안 산책로

김부현(김중순) 2010. 3. 2. 16:29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절영로 해안산책로를 소개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기암괴석 등 눈부신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데이트 길', '가족나들이 길'로 손색이 없는 부산 영도의 절영 해안로,

바다와 함께 숨 쉬고 있는 부산이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바다와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절영로, 일명 '피아노길'을 걸어봤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요.

가까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몰랐던 것일까요.

절영로 해안길은 우리나라 그 어떤 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길인 것 같습니다.

특히 그린 워킹 붐을 타고 잘 정비된 가족 나들이 길로, 낭만을 만들 데이트 코스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길입니다.

영도의 관문 부산대교를 지나 절영로 해안길로 접어듭니다.

함지골 수련원과 목장원을 지나 해안절영로 입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해안길을 걸어봅니다. 

이곳을 75광장이라고 부르지요.

 

봉래산과 해안을 끼고 걷는 절영로 이정표입니다.

 

절영로가 시작되는 마을의 모습입니다.

 

해안 중턱 계단에서 본 풍경이 차분해 보입니다. 

 

푸른 바다에는 크고 작은 쪽빛 배들이 점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바다입니다.

 

햇살을 벗삼아 푸른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모습이 진지해 보입니다.

고기와 강태공의 머리 싸움이 치열해 보입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아파트의 모습이 위태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즐겁게 따라 나서는 두 딸의 모습입니다.

영화와 텔레비전을 뒤로한 채 함께 해주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먼 후일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절영로는 계단의 천국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끝없이 오르내리는 계단이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즐겁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저 계단을 오르면 함지골수련원이 나옵니다. 

 

'눈이 부시다, 눈이 시리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겠지요. 

정말 눈이 시리도록 푸릅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사랑이 됩니다. 

 

어느 곳이든, 어느 계단이든 서기만 하면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길입니다.

 

쪽빛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습니다.

그러면 몸도 마음도 파랗게 되겠지요. 

 

절벽 아래로 보이는 강태공들의 몸짓이 분주합니다. 

 

중간 중간 이정표가 궁금증을 풀어주고, 피로도 잊게 해 줍니다. 

 

잘 알려진 '목장원'이 봉래산과 잘 어울립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뒷모습은 미지의 모습이지요.

궁금증과 기대감을 모두 안은 뒷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덩달아 앞모습이 무척이나 궁금해 집니다. 

 

이른바 '출렁다리'입니다.

몸도 마음도 출렁거립니다.

우리의 삶도 출렁다리처럼 늘 출렁거리겠지요.

출렁거림 속에서도 그 중심만은 잃지 말아야겠지요.

  

 

아무런 고민없이 그저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작품이 되고 의미가 되고 아름다움이 되는 곳입니다. 

절영로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중년을 지난 두 사람의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입니다. 

이 곳은 '절영전망대'입니다.

절벽 위에 아스라히 자리한 전망대는 가쁜 숨을 고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