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경영/변화-혁신

시간을 디자인하라(류비세프)

김부현(김중순) 2010. 3. 12. 16:28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56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무려 70여편의 주옥같은 학술서를 남겼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책을 썼다고 해도 1년에 1.5권 꼴이니 그가 얼마나 저작에 몰두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책을 쓰는 것 외에도 많은 시간을 학문 연구에 쏟아 부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먹고 자는 생활도 잊고 일에만 전념하는 일벌레였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일 반드시 10시간씩 수면을 취하고,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비밀은 바로 시간계획표에 있었습니다. 그는 26세가 되던 해부터 시간계획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시간마다, 심지어는 매분마다 해야 할 일을 미리 기록하고, 시간을 합리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매일, 매월, 그리고 매년 단위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던 날까지도 이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햇수로는 30년, 날수로 따지면 10,800일 동안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앗습니다. 그가 70여편의 저서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강인한 의지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바로 구소련의 곤충학자 류비세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