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탑아파트만으로는 몰려드는 외국인과 미8군 수요를 맞추기에 부족했던 정부는 본격적으로 외인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당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백70달러, 연간수출액도 5억 달러에 불과했다. 지하자원 하나없는 우리나라는 수출이 국가적 과제였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바이어 등 외국인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는데, 정작 이들이 머물 곳이 마땅하지 않아 힐탑아파트와 남산외인아파트를 짓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풍광이 좋은 남산에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던 17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등장했다. 힐탑아파트의 동생뻘인 남산외인아파트다. 풍광 좋은 남산기슭에 1970년 착공해 1972년 완공되었는데 면적은 92.5~115.7㎡(28~35평), 16~17층 규모의 2개동 아파트로 온수난방방식을 적용해 세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