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혹은 하이마트 메르헨, 혹은 하이마트/김춘수 하룻밤에 꿈을 세 번이나 꾼다. 첫 번째 꿈에 나는 소년이 된다. 탱자나무 울이 있고 샛노란 죽도화가 핀 길을 간다. 저만치 한 소녀가 간다. 가도 가도 우리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두 번째 꿈에서는 시집와서 일 년이 된 아내가 첫아이를 낳고 하늘하늘 어디로 날아.. 메디치경영/詩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