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1941년과 1944년 지어진 청풍장과 소화장이지만, 동구 좌천동 737-1번지에 1962년 4월 지어진 좌천아파트는 4개동 36㎡ A~D 타입의 307세대로 부산 최초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충장고가로를 지나 부산역에서 서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산 위를 바라보면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페인트칠 된 낮은 아파트 단지가 우뚝 서 있는데 바로 좌천아파트다. 높은 곳에 있어 가는 길은 호흡이 가쁘지만 부산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우수하고 증산공원 숲속에 위치하여 요즘 말로 조망권과 숲세권을 동시에 겸비한 아파트다. 196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 아파트 역사는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5.16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부가 막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1960년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