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중부지역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여주 남한강 걸어보니...

김부현(김중순) 2011. 2. 25. 01:06

여주의 대표적 사찰,

남한강을 벗삼은 신륵사....

 전망대...입니다.

 

여주버스터미널...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관광안내소도 보이지 않았고,

관광지도 한 장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수없이 매표소에 들렀으나  

시큰둥한 반응 그리고 결과는 No...

ㅠㅠ........터미널 밖으로 나왔습니다.

 

 ㅎ ㅎ...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여주 여강길(남한강길)...

안내판이 점잖게 서 있었습니다.

순간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어디를 갈지 계획없이, 목적지 없이 무턱대고 도착한 여주....

좀 막막했거든요.

워낙 계획없이 발길 닿는대로 일단 가는 스타일인지라...

 

오늘은 여강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언론을 통해 어렴풋이 보았던 그 여강길...

 

-여강길 걷기일정 : 여주터미널-영월루-조포나루-신륵사-세종대교-신륵사-영월루-여주터미널

-거리 : 11km

-소요시간 : 3시간 30분

 

 

터미널에서부터 대중교통의 힘을 빌리지 않고 두 발에 의지합니다.

굳이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영월루로 향합니다.

터미널을 나와 왼쪽 100미터 지점 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에서

신륵사 이정표 방면으로 좌측...

계속 걷습니다.

세종대왕길답게 가로등을 지키는 세종대왕 모형이.......

이채롭습니다.

 

요런 길을 계속 걷습니다.

시내 길답지 않게 고즈넉한 편입니다.

자동차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도자기 고장답게 호리병 도자기모형을 지나고.

 

20여분을 걸으면 상리사거리에 닿습니다.

이곳이 바로 조선시대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이용되었던....

영월루....입니다.

 

 

영월루는

여주 남한강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지요.

 

여주터미널에서 영월루까지는 2km........

 

 

영월루에서 본 여주대교 모습...

지금..........

여주 남한강엔 온통 4대강 공사 중...

전문가는 아니지만 4대강이든 5대강이든

그 누구도 자연의 힘을 거슬러선 안된다는 생각...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If the bee disappears from the surface of the earth

man would have no more than four years to live.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안에 멸망할 것이다.

 

그리고 "가이아 이론(Gaia 理論)"이라는 것도 있지요.

퀴즈에도 자주 나오는 이론....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가설로,

1978년《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책을 통해 소개된.....

현재 지구상 나타나는 폭설, 폭우,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들은

지구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행동의 결과....

뭐... 그런 뜻이라고 합니다.

암튼 자연은..... 정복의 대상도, 싸움의 대상도 아니라는....

그런 짧은 생각....

 

 

 

영월루의 벽화 중에서...

일부분 찰칵...

벽화를 보면 이곳이 남한강 여주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영월루에서 15분을 더 걸으면,

여주 제1의 관광명소, 신륵사관광단지를 만납니다. 

제2회 신륵사 고구마 축제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유명 가수들의  초청공연도 있다고 하네요.

축제기간은 2011.2.25-27.......

 

 

 

 

봉미산 신륵사...

여주의 대표적 사찰이자

Korea에서 몇 안 되는 강가에 접한 사찰...

 

한 시인이 노래했지요.

아침엔 물안개가 자욱하고,

저녁이면 붉은 노을이

강과 하늘을 물들이는 곳에 위치한

그 곳에 차분하게 있다.

그대 이름은 신륵사...

 

우리는......

사찰하면 으레히 산을 떠올리지만

그런 고정관념은 신륵사에서는 잠시 내려 놓아야...

강을 벗삼은 신륵사...

참 이색적이었습니다.

  

혼자는 외롭다 생각하지만

몸만 혼자일 뿐 마음은 절대 혼자가 아니지요.

가끔은 저렇게 벌건 대낮에

혼자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짬도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황포돛대 조포나루터... 

역시 조포나루터도 현재 공사 ~ing.....

 

차분하고 편안한 신륵사 전경...

하늘에 닿은 소나무와 수백년 된 고목들의 향연...

고즈넉이라는 말은

이럴때 써먹어야....

 

 

 

 

 

 

전망대 천정에 걸린 한 편의 시...

신륵사의 역사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신륵사 양지바른 곳,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

남한강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봉미산으로 올라가 봅니다.

소나무 숲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코 끝에 스치는

공기의 차원이 달랐습니다.

축농증이 있다면 꼭 신륵사 소나무 숲에 깃들어 보기를....

 

 

 

 

 

 

 

신륵사관광단지 내에 있는 도자기축제장...

 

신륵사....

강과 산이 함께 공존하는 사찰이라는 점이

특이했고,

참 이색적이었습니다.

 

But.........

지금 여주 여강길을 걸으려면,

요란한 4대강 공사 소음을 견딜수 있는

인내심 & 참을 인이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