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제15구간 <안골길>,
의정부시 회룡골 회룡탐방지원센타(구.회룡매표소)에서 안골계곡까지 4.7km입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45분,
산행난이도는 보통입니다.
제15구간을 의정부에서 출발하려면 회룡탐방지원센타로 가야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회룡탐방지원센타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하차합니다.
회룡역-회룡탐방지원센타는 도보(약20분 소요), 저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님들은 회룡탐방지원센타를 잘 모르더군요.
따라서 회룡골 내지는 회룡매표소로 가자고 해야 이해를 하신다는 점 명심하시구요.
114 안내에 전화를 해봐도 아직까지는 회룔매표소로 안내가 나온다는 점, 또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 전 구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둘레길 조감도입니다.
조감도에서 보듯이 안골길은 북한산 둘레길의 최북단에 위치합니다.
15구간 안골길, 걸어봅니다.
이곳이 바로 안골길(의정부방면)출발 기점, 회룡탐방지원센타입니다.
둘레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지요.
조금 늦은 시각,
휴대폰은 12시 58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출발!
의정부 직동공원을 향해 출발입니다.
제15구간은 거리도 길지만
아쉽게도 흙길보다는 콘크리트길이 더 많습니다.
다른 구간보다는 흙을 밟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의정부에서 심혈을 기울려 조성한 시민휴식공원 직동공원이 있어
산책코스로는 그만입니다.
둘레길이정표는 길바닥과 길가 그리고 전봇대 등에
화살표가 많은 둘레길입니다.
길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한 번 보십시오.
겨울인데도 가을 하늘 못지 않게
뭉게구름 가득한 파란 하늘입니다.
하루에 하늘을 몇 번이나 보시나요?
"하늘만 자주 봐도 마음의 병이 고쳐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돼지는 하늘을 보고 싶어도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하는 슬픈 짐승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돼지도 하늘을 본 답니다.
어느 날 소풍을 가던 돼지 한 마리가 갑자기 넘어졌답니다.
그 순간 넘어진 돼지가 하늘을 본거죠.
이런 하늘보면 정말 마음청소 잘 되겠는데요, 정말.
직동공원에 있는 운동기구인듯 한데요.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둘러가는 길이 둘레길이지만,
유독 둘러 둘러 가는 구간이 많은
15구간 안골길입니다.
ㄷ자로 돕니다.
직동공원 인조잔디 축구장입니다.
여기서 잠깐 산행 Tip 하나,
축구장에 도착하면 둘레길 이정표가 헷갈립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반드시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길치는 아닌데 조금 헤멨거든요.
축구장에서부터는 사패산 6부능선까지 올라야하는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주말인데도 의정부 구간은
서울구간의 둘레길 보다는 오가는 이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여 간간이 스치는 인연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연과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 곧 세상사겠죠.
졸업후 5년 전 처음 만나 주말에 산행을 다니신다는
짝꿍 두 분을 만났습니다.
뒷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황량해 보이는 안골마을,
겨울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듯합니다.
여름이면 활기찬 안골마을이지만
겨울에는 스산함 그 자체입니다.
안골마을 다리 위에 있는 특이한 메뉴판입니다.
물통메뉴판이라 해야 할까요?
영구적일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가만히 보니 의정부 산골인데도 영산강 장어를 판매하나 봅니다.
멀리 영산강에서 올라오는 장어들이 차멀미를 하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배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신속하게...
전화번호도 있구요.
무병장수를 원하신다면
꼭 마셔봐야 할 약수인가 봅니다.
이왕이면 불로약수터보다는
불로장생 약수터라고 했으면 좋았을 걸 말입니다.
약수를 마시면 늙지는 않는데
오래 사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사패산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15구간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산악회 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산에서는 모두가 구면인 듯 말걸기가 참 편안합니다.
모두가 친구이자 동료인 것이죠.
말없는 산이 참 많은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카사노바가 산을 올랐다면
바람둥이가 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주위에 마음에 병이 나신 분,
가슴이 아픈 사람을 만나면 병원으로 데리고 갈 것이 아니라
산으로 데리고 가야하는 것 아닐까요?
곳곳에 샛길, 산길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샛길을 다니는 것이 꼴보기 싫었던지
어떤 분이 직접 손으로 쓰셨네요.
"산길은 둘레길이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산길은 그리고 샛길은 둘레길이 아니죠.
지정로를 이용하는 것이
산행하는 사람들의 양심이자 기본 매너겠죠.
아름다운 여행길에도 반드시 널브러진 지루함이 있는 법이지요.
부푼 기대로 베낭을 메고 나섰지만 작은 실망으로 돌아왔던 기억,
그런 여행이 누구에게나 한 번 쯤은 있을 법합니다.
그래서 짐을 싸는 객들은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 봅니다.
그냥 준비없이 이유없이 그냥,
그냥 헤메는 것,
그것이 자신에게 가장 진솔한 여행이 아닐른지요.
너무 많은 준비는 필시 조금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지루함,
혼자함,
실망함,
이런 단어와 친해지지 않고서는 착한 여행을 할 수 없나 봅니다.
그런 착한 여행을 꿈꾸는 자,
그냥 떠나볼지어다.
북한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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