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그 한가운데에 노무현변호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는 나보다 더 어렵고 대학도 갈 수 없었다.
어려운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나보다 훨씬 뜨거웠고, 돕는 것도 훨씬 치열했다.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늘 나를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
-<문재인의 운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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