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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률 전국 2위 부산, 재개발 사업이 끌어올렸다

김부현(김중순) 2021. 1. 28. 08:46

 

사진은 부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 부지. 부산일보DB

 

지난해 4분기 부산의 땅값이 껑충 뛰어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구 부산진구 해운대구는 시·군·구별 전국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땅값이 많이 오른 것에는 주택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지만 재개발 사업 추진이 가장 크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지가는 3분기에 비해 0.96% 올랐으며 부산은 1.24%가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시(3.60%)는 국회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크게 올랐는데 이 같은 돌발이슈를 제외한다면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셈이다. 연간으로는 3.75%가 올랐다.

 

지난해 4분기 1.24% 올라

시·군·구별 전국 상위 10위권

부산진·해운대구 등 5곳 포진

트램 사업 남구 전국 2위 랭크

침체 울산 동구·거제 점차 회복

 

 

 

 

부산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남구로 2.36% 상승했으며 이어 부산진구(2.07%) 해운대구(1.76%) 수영구(1.54%) 연제구(1.46%) 동래구(1.41%) 등의 순이었다. 땅값 상승률은 건축물 부속토지와 순수토지를 모두 합해 계산된다. 주택가격이 오르면 부속토지 가격도 상승하게 되며 개발이슈가 있으면 순수토지도 오르게 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남구는 대연3·8구역, 문현1구역 재개발 사업이, 부산진구는 양정1·2·3구역, 범천1-1구역 재개발사업이 해당지역과 인근지역 땅값을 끌어올렸다”며 “남구는 특히 트램사업 추진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4분기 땅값 변동을 전국 시·군·구별로 나눠 보면 세종시에 이어 부산 남구가 2위였으며 이어 부산진구 3위, 해운대구가 5위 등 상위 10곳 중에서 부산이 5곳이나 포함됐다.

 

조선산업 등 지역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울산 동구, 경남 거제 등은 아직 전국 하위권에 속해 있지만 이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울산 동구는 0.14%가 떨어져 하락폭을 줄였으며 거제는 0.06%, 창원성산구는 0.10%로 상승 반전했다. 부산에서는 토지거래량도 급증했다. 부산은 4분기에 거래량 증가율이 3분기에 비해 35.0%에 이르러 광주와 경북에 이어 전국 3위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토지거래는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거래량과 △순수토지 거래량으로 분류한다.

 

전체토지 거래량의 경우 부산은 4분기에 6만 9596필지(분양권 거래량 1만 4639필지 포함)가 거래돼 지난해 동기에 비해 31.2%가 늘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부산에서 5035필지가 거래돼 8.5%가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은 4분기에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 늘면서 여기에 딸린 토지거래가 늘어나게 됐고 가격 상승률도 높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중 땅값이 내린 곳은 제주도가 유일했는데 0.16%가 떨어졌다. 제주도는 수년간 투자수요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제2공항 추진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도 급감해 과열된 토지시장이 진정되는 모양새다.-자료 : <부산일보>, 20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