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날카로움을 느끼며 춘천 남이섬으로 향했다.
남이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남이섬 알림돌이다.
남이섬은 그간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그리고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동서울터미날에서 가평까지는 버스로 1시간 20분 소요되고, 배차간격은 시간당 2대 꼴이다.
최근에는 서울 인사동 탑골공원에서 남이섬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 1차례 왕복하고 있다.
또한 청량리 등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수시로 있으므로, 서울에서 가평터미날까지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가평터미날에 도착하면 남이섬 선착장까지는 택시를 타면 3,500원 정도이고, 시내버스는 시간당 1대 꼴로 운행되고 있다.
남이섬은 가평터미날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남이섬 선착장 근처에 있는 번지점프 이른바 "가평 TOP 랜드"도 눈에 들어왔다.
남이섬의 성인 입장료는 8,000원(입장료 5,000원+왕복도선료 3,000원)이다.
일명 가평나루에서 남이섬행 유람선은 수시로 출발하므로 굳이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가평나루에서 남이섬을 왕복하는" NAMI MAID호"의 모습이다.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햇살은 엄청난 강도로 내리 쬐었지만 강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느껴졌다.
특히 아직도 "겨울연가"의 추억 때문인지 일본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남이섬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km 지점에 마치 가랑잎처럼 청평호수 위에 떠 있는 섬이다.
역삼각형 모양의 남이섬 모형도이다.
남이섬은 그 둘레가 약 5km 정도이며, 하늘까지 뻗어 오른 세쿼이아 나무숲과 은행나무길, 편백나무길, 잣나무길
그리고 넓은 잔디밭이 강물로 에워싸여 자연과 인간이 평화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답기만 한 남이섬도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역사의 장본인은 바로 남이장군이다.,
스물여섯에 사나이의 용맹이 무참히 꺾여 버린 남이장군, 그의 묘는 남이섬 초입에 잘 보존되어 있다.
남이장군은 조선 세조 때, 18세의 어린 나이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또한 북방의 여진족을 물리침으로써 당대에 널리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그는 연적이었던 유자광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군이다.
남이섬의 명칭 역시 이곳에 남이장군의 묘가 있어 '남이섬'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화속의 나라 같은 남이섬이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1965년부터 일제강점기 은행가였던 수재 민병도 선생의 온갖 정성으로 모래뻘 땅콩밭이었던 남이섬에 나무가 심어지기 시작하여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
당시 갑부였던 민대식의 아들, 민병도 선생은 남이섬 설립자이다.
그는 청평댐 건설로 생겨난 남이섬을 직접 구입하여 오랫동안 섬을 가꾸었다.
남이섬으로 이주하여 거주하다가 2006년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동상도 세워져 있다.
평상시엔 육지였다가 홍수 땐 섬이 되곤 했던 동화의 나라 남이섬에 유월의 푸르름과 함께 들었다.
우선 남이섬에 들면 곳곳에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나미나라공화국 관련 신문기사 내용이다.
나미나라공화국은 남이섬의 또 다른 이름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
남이섬을 스토리가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만든 이름이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상상과 예술의 문화관광지', '국제적 관광휴양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2006년 3월 1일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따라서 각종 전시관, 공연장, 주제공원, 문화체험장, 자전거길 그리고 세미나실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문화아이콘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벤트홀, 허브체험장, 나미갤러리 등 많은 문화공간이 있다.
그리고 동화그림나라 전시장에 있는 그림들을 사진기로 담아봤다.
동화속의 옛날이야기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겨울연가의 첫키스 장소다.
남이섬 끝자락에 위치한 연인의 숲 이른바 사랑의 정원이라 불리는 창경원(Lover's Garden)의 모습이다.
주인없이 비어 있는 벤치가 외롭기만하다.
'사랑의 정원, 창경원'은 마치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와 비슷한 풍경이다.
강물의 일렁임이 마치 그림같다.
별장마을에 있는 콘도형 별장의 하나인 '에델바이스'의 모습이다.
별장정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해와 달 라이브 갤러리' 앞으로 남이섬을 오가는 기차가 지나간다.
잣나무와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남이섬의 중앙길의 모습이다.
걸어가는 두 연인이 마치 겨울연가의 두 주인공 같다.
언제가도 좋은 섬, 동화의 나라, 예술의 나라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은 영원히 우리에게 동화같은 섬으로 자리할 것이다.
<신록의 유월, 남이섬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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