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면적의 7배,
- 남한 면적의 5,000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
- 대한민국의 숨어있는 비밀 화원....
그의 정체는 바로 <대관령 삼양목장>이다.
하늘 아래 첫 초원,
끝없이 펼쳐진 녹색의 향연,
자연이 선사하는 가슴 벅찬 감동이 있는 곳,
모두가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되는 곳,
대한민국의 자연과 건강을 지키는 대관령 삼양목장,
처음 찾은 난 그 첫인상에 홀딱 반했다.
동서울터미널을 출발 2시간 10여분, 강원도 횡계에서 내렸다.
횡계에서 삼양목장을 가는 대중교통은 없다.
무조건 택시를 타야 한다. 편도 요금은 12,000원...
입장료 7,000원을 내고 자연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 목장으로 들어섰다.
목장 입구 광장에서 동해전망대까지 오가는 셔틀버스에 올랐다.
꼬불꼬불 포장길과 비포장길을 따라 능선을 여러개 넘어 20여분을 달린 버스는 거친숨을 몰아치며 전망대까지 단숨에 올랐다.
광장에서 전망대까지는 4km이며, 도보로 오를수도 있다.
바로 백두대간과 이어지는 동해전망대에서 본 동해바다와 강릉의 모습이다.
해발 1,140m의 전망대 표지석이다.
전망대에서 백두대간 황병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구간은 자연보호를 이유로 공식적으로는 출입을 금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런데도 몰래몰래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
암튼 산과 들에서까지 자연의 룰을 어기지는 않았으면 좋으련만...
늦여름과 초가을의 접경, 9월에 만난 대관령의 그 화려한 유혹, 몸도 마음도 한층 푸르름이 더해졌다.
광장과 전망대를 쉼없이 오가는 셔틀버스가 거친숨을 몰아쉰다.
전망대에서 광장까지는 목도(木道, 목책로)를 따라 걸어내려 가기로 했다.
목도는 그 특징에 따라 총 5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망대를 출발, 1구간은 '바람의 언덕'이다.
전망대에서 약10여분이 소요되며, 거리는 550미터 정도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 룰루랄라" 노랫말이 저절로 나온다.
일상의 근심은 푸른 하늘과 하나가 된다.
하늘 아래 첫 초원길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구간이다.
제 2구간은 '숲속의 여유'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1구간에서 약 1,000미터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20여분 소요된다.
울창한 나무숲과 새들의 노래소리가 어우러져 대자연의 하모니를 느낄수 있는 구간이다.
초원길을 따라 목도를 걷다보면 금새 초원과 나와 하늘이 하나가 된다.
제 3구간은 '사랑의 기억'으로 불리는 구간이다.
2구간으로부터 650미터 떨어져 있고, 10분정도 소요된다.
<연애소설>,<베토벤 바이러스>, <태극기 휘날리며>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인 구간이다.
일명 '연애소설 나무'로 잘 알려진 나무다.
제 4구간은 '초원의 산책' 구간이다.
3구간을 출발하여 30여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거리는 약 1.5km정도이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단연 일품이다.
마치 사진속 장면들을 연상케하는 푸른 초원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양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초원길을 걸으면 누구나 양치기 소년 소녀가 되는 구간이다.
총 5구간 중 가장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누구나 이 구간만큼은 직접 걸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5구간은 '마음의 휴식' 구간이다.
아름드리 노송과 희귀한 야생화 등을 보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목장내 곳곳에는 풍력발전기 53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발전기를 통해 현재 강릉시 인구의 60% 정도인 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대당 가격은 무려 32억원이라고 한다. 안타깝지만 모두 덴마크 産이다.
준비없이, 큰 기대없이 무작정 찾아나선 대관령 삼양목장,
목장하면 떠오르는 그런 평범한 목장이 아니었다.
그 크기에 놀라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 놀라고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 방문객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목책로에 놀랐다.
산책과 등산 그리고 데이트 이 모두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동해전망대에서 입구 광장까지 하산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햇살이 눈부시긴 했지만 초원의 감동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삼양목장은 단순한 목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초원의 허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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