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뚜벅뚜벅 두발로 걷는 아날로그 여행에 나섰다.
여행지는 바로 인천 영종도 인근에 있는 아름다운 섬 <신도, 시도 그리고 모도>'의 3개 섬이다.
서울 강남에서 대중교통으로 영종도의 새끼섬인 신도,시도,모도를 가는 방법은,
-신논현역(9호선) 급행-김포공항 : 30분 소요.
-인천공항행 급행 김포공항-운서역 : 20분 소요.
-운서역-삼목선착장행 : 시내버스 203번 매시 40분 출발. 15분 소요.
-삼목선착장-신도행 배 : 매시 10분 출발. 10분 소요.
-신도-목도행 시내버스 : 매시 30분 출발. 15분 소요.
-신도-삼목선착장행 배 : 매시 30분 출발. 10분 소요.
신도선착장에 비치되어 있는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에 대한 이정표다.
장봉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현위치는 바로 신도선착장이다.
장봉도는 신도에서 배로 30분을 더 가야 한다.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보자.
먼저 신도행 배가 출발하는 삼목선착장이다.
구간별 요금표다.
요금은 탈 때 내지 않고 섬에서 나올때 낸다.
표를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는지 몰라 잠깐 헤멨다.
신도-삼목-장봉도를 순환하는 세종3호의 모습이다.
11:10분발 배에 올랐다.
일기예보에서는 흐리거나 비가 올것이라고 했는데 날씨는 양호했다.
한 승객이 새우깡을 던지자 바다갈매기떼가 모여든다.
공짜를 좋아하는 놈들이다.
공짜 먹이탓에 야생의 열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흐렸다 해뜨다를 반복했다.
우리네 삶 역시 흐리고 비오는 날도 있지만 해뜨는 날이 더 많다.
왜 사람은 항상 떠나고 싶어할까.
그것은 자유를 향한 갈망 때문이리라.
출항하자마자 신도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버스로 이동하여 모도로 간 후 역순으로 시도-신도로 걷기로 하고 11:30분에 신도를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탔다.
15분을 달려 종점인 모도버스정류소에 내렸다.
모도버스 종점에서 1km 거리에 있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향했다.
마을 어르신께서 낚시왔냐고, 왜 혼자왔냐고 묻는다.
......
가는 길에 송림 사이로 송학수련원이 눈에 들어왔다.
인적이 끊긴 수련원은 겨울 추위만큼이나 황량해 보였다.
목적지 배미꾸미 조각공원 출입문이다. '사랑해요'라고 씌어져 있다. '해요'라는 문구는 반대편 문짝에 표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개인 1,000원, 차량 3,000원이다.
공원내에는 조각상 외에 식당 겸 카페도 있고 펜션도 있다.
요상스럽고 기상천외한 조각상을 구경해 보자.
조각공원 앞 해변은 영화촬영지이기도 하다.
바로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 하정우와 성현아가 열연한 <시간 Time> 촬영장이다.
펜션 3층에 있는 방은 영화촬영 당시 주연 여배우 성현아가 직접 묶었던 방이라고해서 유명해 졌다고.
남자도 이렇게 요염할 수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카페 겸 식당에 들어섰다.
카페 입구의 모습이다.
어딜 가나 조각상이다.
멋진 포즈다.
마치 일출로 유명한 포항 호미곳의 손모양을 닮았다.
30초마다 1대꼴로 비행기가 착륙한다.
보이는 곳이 바로 인천공항이다.
조각공원을 지나 시도를 향해 출발했다.
썰물에 속살을 드러낸 갯골의 모습이다.
오이도에서 군생활을 했던 탓에 익숙한 풍경이다. 당시 갯골에서 망둥어 잡던 모습이 선하다.
모도와 시도를 잇는 다리다.
다리위에서 본 반대편 바다의 모습이다.
조각배들이 유유히 떠다니고 있다.
시도에 있는 폐교인 듯하다.
한때는 아이들의 꿈이 자랐던 곳이다.
시도에는 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시도에 있는 눈에 띄게 아름다운 펜션이다.
드라마 촬영지를 오갈 수 있는 자전거다.
멀리 송림 사이로 보이는 하얀집이 바로 드라마 촬영장이었다.
시도와 신도를 잇는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신도다.
신도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고갯마루에서 본 풍경이다.
신도선착장에서 5분이면 도착하는 갈림길이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구봉산 산행 출발점이기도 하다.
신도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도-시도-모도를 한 시간에 한 번씩 오가는 시내버스다.
모도-배미꾸미 조각공원-해안길-시도-노르메기-시도우체국-드라마촬영지-신도연육교-고개-신도선착장(9km) 2시간 30분 소요.
삼목선착장행 배가 들어오고 있다.
신도-삼목선착장 배는 매시 30분에 있다. 요금은 외지인의 경우 3,600원. 차량 탑재시 별도요금.
쉬엄쉬엄 걷기에 좋은 길이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일상이 삐그덕 거린다면 한 번 걸어볼 일이다.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한적한 이 섬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어떨까.
특히 배미꾸미조각공원 내 펜션에서 맞는 낙조는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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