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경영/직장인

직장인 10%, 1년에 책 한권도 안읽어...

김부현(김중순) 2010. 3. 27. 19:35

“직장에서는 눈치보여 책 덮는다” … 20대 여성, 과장급 독서량 많아 ...

 

직장인 열 명 중 한 명은 일 년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독서실태 조사 결과 평균 독서량은 연간 12권으로, 남성(11권)보다 여성(13.7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직장인도 9.3%에 달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대부분 ‘일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특히 20대의 독서량이 13.3권으로 가장 많았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이 연간 13권의 책을 읽어 최고를 기록했다.

직장인 독서량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국민 평균 독서량보다는 조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독서량에 따르면 2008년 성인들의 연평균 일반 도서 독서량은 11.9권이다.

 

직장인 중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독서량도 늘어나 550만원 이상 소득자의 경우 연간 16.8권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71.8%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라고 답했다. 또 ‘독서와 업무의 연관성’에 대해 ‘업무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70.2%로 나타나 독서를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했다.

하지만 ‘직장에서 근무 중 독서를 하는 것’에 대해 26.9%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무 시간 외 개인시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업무에 방해’(25.9%), ‘근무 중 개인활동에 해당’(21.8%), ‘근무태만에 해당’(11.6%) 등으로 응답해, 업무와 독서는 여전히 별개의 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에서 매일 30분간 독서시간을 주는 것’에 대해 75.6%가 찬성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송영숙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장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 독서경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했다”며 “매일 30분의 독서활동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독서경영을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일신문>, 201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