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가장 좋은 모델은 그 사람의 행동이다.
행동을 보면 꿈의 근원이 보인다.
다시 말하면 꿈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그 사람이 행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행동이 곧 꿈의 기본전제가 된다.
상황에 맞는 행동이 나오기 위해서는 적절한 계획과 합리적인 목표를 비롯해 자신의 꿈이 명확해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목표나 꿈은 결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배우고 공부하지 않은 목표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시시각각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꿈은 그야말로 허황된 꿈일 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꿈을 거창한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포기해버린다. 자신은 꿈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낸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유전적으로 이미 정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태어나 가방을 메고부터 그렇게 오래 공부하지만 꿈을 찾고 목표를 찾는 것을 단 한번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리고 학원에서조차 꿈을 찾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교과과정은 단 한 시간도 없다. 반면 수학공식을 배우고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에 올인한다. 그 결과로, 왜 수학공식을 외워야 하고, 무엇 때문에 영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에 대답하지 못한다.
교육이 개인의 가치관 확립과 꿈을 찾고 이루어나가는데 가장 기본인데도 정작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을 보면 놀라울 뿐이다. 지금의 교육은 그저 지식을 습득하고 지능이 높으면 충분하다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스펙을 높이기만 하면 취업도 잘 할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고 또 그렇게 공부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자동차의 오른쪽 앞바퀴만 있으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
누군가 말했다.
"학교가 이 사회의 재능 가운데 3분의 2를 낭비하고 있고, 대학은 그 나머지 3분의 1을 볼모로 만들고 있다'"고.
남아프리카의 한 광산에서 글을 읽을 줄도 모르는 광부들에게 미래의 꿈을 가르쳤더니, 광부들 간의 싸움이 불과 한 달만에 210회에서 4회로 감소했다고 한다. 지금 고학력자와 청년들의 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이유는 가치관, 목표나 꿈과 같은 창의력 교육이 아닌 기법이나 스펙을 갖추도록 교육한 탓이 크다. 모두가 비슷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비슷한 수준의 스펙을 갖추고 있으니 사실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결국 몇 개 분야에 사람이 몰리고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영어와 수학도 미술도 음악도 나름대로 중요한 교과과정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 꿈을 찾기 위한 창의력 교육이 이루어졌다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마냥 모두 비슷한 모양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스펙도 중요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주어진 상황과 다른 사람들에 의해 떠밀려다니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우리의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세계 모든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나라 학교에서 '가치관'이나 '꿈'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여 교육하는 곳이 있을까? 없다면 그 이유는 왜일까?
그 이유는, 개인의 '꿈'을 굳이 학교에서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개인의 꿈은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 각자의 꿈이 모여 국가의 꿈이 되고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개인의 꿈은 개인의 문제이지 학교에서 일일이 가르쳐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6.25 전쟁과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이른바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절박함을 깊이 체험한 결과, 교육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모두 '경제'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물론 당시의 상황으로는 어쩌면 최선의 선택이자, 유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교육 역시 경제를 위한 기법이나 지식습득에 집중한 결과로 기능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밥먹듯이 따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경제규모로 보면 우리는 이미 선진국에 가깝다.
하지만 경제를 제외하고는 내세울 게 딱히 없다.
경제 때문에 인문학과 철학, 심리학과 같은 마음공부는 늘 등한시되었다.
그 결과로 OECD 국가 중 5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도 국민 각자도 정신건강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자살 역시 그 개인의 의지력으로 치부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자살은 마음의 병이다. 하루 아침에 생긴 병이 아니라 우리의 굴곡많은 역사가 만들어 낸 '역사의 병'이다. 죽기 살기로 앞만 보고 일만 한 결과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교육시스템의 부재가 함께 빚어낸 결과다. 경제제일주의 덕분에 우리나라는 이른바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넘쳐난다. 하지만 이러한 지능은 기법위주의 지능에 국한되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눈에 보이는 외형적, 기술적 지능은 높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지능, 정신적 지능은 상대적으로 낮다.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드 보노(Edward de Bono's)는 그의 저서 <생각의 공식>에서 "지능의 덫(intelligence trap)"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을 묘사한 바 있다.
"고도로 지능이 높은 사람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는 경우, 자신의 지능을 이용해서 그 견해를 잘 옹호할 수 있다. 즉 지능이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의 견해를 잘 옹호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견해를 잘 옹호하면 옹호할수록 그 사람은 대안을 찾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진다. 자신이 옳다고 알고 있다면 대안을 찾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너무나 잘 옹호할 수 있기 때문에 편협된 생각속에 갇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능의 덫에 빠진 사람일수록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지능이 높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 지능을 통해 최대한의 만족을 얻으려 한다. 나아가 자신이 가진 지능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람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략은 결과를 곧바로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면 혹시 이 지능의 덫에 빠져 편협된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봐야 한다.
어제 똑똑한 게 오늘도 똑똑한 것은 아니다.
번개처럼 세상이 변하는 지금, 똑똑하다는 것은 더 이상 비교 대상이 아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측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주관적이다.
역설적이게도 지금까지의 기준으로 똑똑하다는 것은 무능하다는 말과 다름없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서로 협력하면서 장기적인 비전이나 목표,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결코 소위 말하는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람'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무조건 열심히 하지 않앗다. 열심히 하기에 앞서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들이다. 그저 열심히 한다고 목표가 달성되고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매일 수백 개의 단어를 그야말로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다. 20년 이상 타이핑을 해왔지만 여전히 손가락 두 개로 타이핑하는 이른바 '독수리 타자' 수준이다. '손가락 두 개로 그냥 열심히 타이핑하는' 것은 연습을 아무리해도 나를 숙련된 타이피스트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그건 아마 능숙한 타이피스트가 되어야겠다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타이핑을 능숙하게 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할 때 발전한다.
그리고 이것 저것 욕심부리기보다는 재미있는 하나에 집중하려는 '꿈의 누드화(dream of nude)'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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