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망미동 600-1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망미2구역은 그동안 부산 재개발사업장 중 손톱 밑의 가시중 하나였다. 한 마디로 말도 많고 사연도 많은 구역이다. 배가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하면서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다. 약 12년 전이다. 200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도 부동산 침체, 조합원간 갈등 등으로 사업은 10여 년간 유명무실화되었다. 그러다 조정지역에서 해제되고, 부동산 상승 흐름을 타면서 이젠 사업이 잘 진행되겠다 싶었는데 느닷없이 2019년 4월 조합장 선출을 둘러싼 소송전이 벌어졌다. 사업시행인가까지 난 사업장이 소송에 휘말리는 건 드문 경우다. 다행히 2020년 10월 손톱 밑의 가시가 제거되어 이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소송전이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기 때문이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