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는 오랫동안 어느 누구도 감히 테클을 걸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괴물이 살고 있다. 이 괴물은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있다. 감히 그 누구도 그에게 불평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물론 그만큼 부동산시장에서 이 괴물은 대단히 유용한 존재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바로 Location(입지)다. '입지(立地)'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이 경제 활동을 전개하는 데 선택되는 적합한 장소나 지역'이다. 그간 입지는 지나치게 부동산의 물리적 특성, 즉 고정성에만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아파트는 이제 부동산이 아니라 동산이라고 봐야 한다. 내용연수가 30년으로 긴 동산이자 공산품 말이다. 입지는 아파트시장 전체적으로는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좀 세분화 해보면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