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파트 2

3. 한국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 마포아파트(1962년)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에는 ‘단지’ 개념의 새로운 아파트들이 등장했다. 1961년 5ㆍ16 군사 정변 세력은 '군사혁명의 생활혁명으로의 전환'이라는 모토 아래 대대적으로 시민아파트 보급에 박차를 가했다. 그 시작으로 1962년 안양으로 이전한 마포형무소 농장터 자리에 대한주택공사가 최고급 마포아파트를 건립하자 서울의 부유층 자제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마포아파트를 계기로 본격적인 아파트 건설붐이 시작된 것이다. 더불어 아파트의 개념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주거목적뿐만 아니라 투기의 대상물이 된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현대식 대규모 단지형 아파트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주택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때 탄생한 것이 마포아파트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국가재..

60. 한국식 자본주의는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대다수의 중년 세대들은 어린 시절, 60~70년대는 부동산이라는 의미조차 잘 모르고 자랐다. 시골 초가집은 온 가족이 바글대며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삶의 전부인 시절이었다. 따라서 집은 가족들이 몸을 부비부비 하며 사는 곳이었지 집이 돈이 된다는 생각은 대부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도시에서는 복덕방이 성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는 에서 ‘인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정의하면서,“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경험만 믿는다”고 했다. 또한 조정래 작가도 에서 “역사에서 배운다는 말은 멋지기는 하지만 정작 배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