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에 대기업 이사로 파격 승진한 학교 선배를 만났다.
내가 서른 즈음의 무미건조함에 대해 털어놓자,
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30대를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건 단 하나의 메시지 때문이었네.
바로 ‘과거에게 먹이를 주지 마라’였지.
과거에 자꾸 먹이를 주면 미래를 키울 양식이 바닥나고 만다네.”
그 순간, 나는 찬물을 머리에 뒤집어쓴 느낌이었다.
그렇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먹이를 주어 그 몸치를 불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쉽지 않지.
후회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파도처럼 불쑥불쑥
우리 인생을 덮치게 마련니까.
그럴 때 쓰는 방법이 생각을 멈추는 것일세.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지금 당면한 일에 정신을 집중해 보게나.
그러면 시간을 매우 알차게 활용했다는 느낌이 들 거야.
바로 그 느낌이 중요하네.
그 느낌을 유지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결코
과거에 먹이를 주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게 될 걸세.”
그 뒤, 나의 30대는 거짓말처럼 하루하루가 소중해졌다.
지금도 나는 과거의 후회가 떠오르면,
그 즉시 멈춰 서서 나 자신에게 큰 소리로 명령을 하곤 한다.
“멈춰! 스톱!”
상처는 절로 아물게 마련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는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오구라 히로시의 <서른과 마흔 사이>중에서,
현명하고자 한다면,
현명하게 질문을 하는 방법과
주의 깊게 듣는 태도,
그리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때 말을 그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톨스토이-
'메디치경영 > 예술-기업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삶을 위한 10가지 비밀 (0) | 2011.04.18 |
---|---|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0) | 2011.01.17 |
돼지도 '비관주의, 낙천주의' 있다 (0) | 2010.08.12 |
한국 근로시간·자살률 OECD 회원국 중 최고 (0) | 2010.06.10 |
당신은 진정 누구입니까? (0) | 2010.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