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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시간·자살률 OECD 회원국 중 최고

김부현(김중순) 2010. 6. 10. 08: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ECD가 발표한 '2010 OECD 통계연보(Fact book)'에 따르면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256시간이었다.

 

OECD 평균 노동시간은 1764시간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OECD 평균보다 약 1.3배 길었다. 회원국 가운데 2000시간이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2120시간), 칠레(2095시간)뿐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2316시간으로 최장시간 노동국에 올랐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남성이 74.4%, 여성이 53.2%로 평균 63.8%를 차지하며 OECD 평균(66.7%)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파트타임 취업자의 비중은 9.3%로 OECD 평균 15.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자영업의 비중은 31.3%로 회원국 평균(15.8%)을 웃돌았다.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장기실업자 비중은 2.7%로 전년 0.6%보다 2.1%포인트나 급증했지만 OECD 평균인 25.9%보다 적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에서도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인구는 21.5명으로 회원국 평균 11.7명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매경이코노미 제 1559호>, 2010.06.09.

 

우리나라의 자살율 1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6년 연속 1위다.

1위도 문제지만 자살하는 사람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젊은 20~30대의 자살율은 그 증가폭이 더욱 크다.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모두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자살은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의 문제라고 인식할 때 응당 그에 따른 대책이 나올수 있다.

자살은 개인의 의지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편견을 버리지 않는한 불명예의 1위 자리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혹시 많은 근로시간과 자살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자살을 예방하는 것은 작은 관심과 배려다.

희망을 꿈꾸고, 꿈을 나누고 함께 협력하는 작은 관심 말이다.

지금 당장 가까운 이들에게 전화해 보자.

그리고 말해 주자.

"보고 싶다고..."

"니가 있어 행복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