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면 '職'이란 회사나 어떤 조직에 몸을 담는 이른바 직장에 취직을 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반면 '業'은 자신의 평생일거리를 갖는 경우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직'이나 '업' 을 단정적으로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라고 할 수는 없다. '직'을 가졌을 경우에도 자신의 업무를 확대재생산 해나간다면 '업'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고, 또 '업'을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업'이 '직'보다 유리하다거나 우위에 있다는 그런 의미도 아니다. 다만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업무를 하던 자신의 일에 '업'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는 '직'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라면, 자신의 맡은 마케팅 전략 업무만 잘 수행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동일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업'의 정신으로 접근한다면 업무 범위를 확대하여 마케팅 전략수립에 필요한 영업이나 생산 및 사회적 환경이나 경쟁업체 동향 등과 같은 여러 분야를 섭렵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더 효율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업무를 수행할 때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업'의 정신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자신의 업무를 특화하여 독립적인 '업', 예를 들면 "홍길동마케팅전략연구소" 내지는 "홍길동마케팅전략연구센터" 등과 같이 자신만의 '업'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던 '업'의 정신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면 조그마한 식당도 100년, 더 나아가 200년 이상 가업으로 유지되어 오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이는 곧 단순한 '직'의 마인드를 넘어선 '업'의 마인드로 접근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사가 짧고,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환경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이웃 일본과는 다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50년 된 식당 조차도 찾기가 어렵다.
2008년 미국발 경기침체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문제는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의 전망을 보면 내년 경기전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실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일자리가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직'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의 경우를 보자.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떠도는 '사오정(45세 정년), 화백(화려한 백수,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불백(불쌍한 백수, 고기메뉴가 아니다), 마포불백(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등과 같은 우스개 소리들을 그냥 웃어 넘겨 버리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아침 지하철을 보라. 출근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치열한 하루 일과를 마치면 심신은 지친다. 이런 일상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고 길은 있다. 일상을 불평하고 한탄하기보다는 자신을 변화시키고 위기가 곧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위기일때 정신차리면 더 큰 도약을 이룰수 있다. 따라서 할 수 없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혼란스러울 때 더 많은 길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아직도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 그리고 부하들로부터 "착하다. 사람 좋다, 인간성 좋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등과 같은 평가를 받는다면, 예외는 있겠지만 그 말은 곧 "당신은 능력이 없다"는 말을 그들이 듣기 좋게 포장해서 에둘러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적당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젖은 사람들이다. 일도 적당하게 하고 새로운 시도는 결코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주 안전한 길로만 다닐 뿐 새로운 길을 가지 않기 때문에 결코 실수하는 경우가 없다. 좀 더 과장하자면 이들은 이미 경쟁 그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다. 경쟁을 포기했기에 그 어떤 결과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이 이어질 뿐이다. 따라서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꿈과 비전,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 "사람 좋고, 인간성 좋고, 대인관계 원만한 사람"이 존경받는 경우는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 뿐이다.
반면 당신이 직장 상사나 동료, 부하들로부터 "참 지독하다. 일에 미쳤다, 냉정하다"와 같은 평가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은 경쟁력이 있고, 자신의 꿈과 비전,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 일을 할 때도 적당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미친 듯이 하는 스타일 일 것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성과주의"에 초점을 두고 경쟁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교과서 도덕점수는 낮게 나올지 몰라도 현실점수는 높게 나올 것이다.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물론 정해진 기본규정이나 규칙은 지켜야 하겠지만, 이미 짜여진 룰데로 일하는 사람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큰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성과지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할 것이다. 이들이 간혹 실수를 할 경우도 있겠지만, 때로는 엄청난 결과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와 현실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많은 직장인들은 직장생활 10년쯤 지나면 자신의 꿈을 확 줄여 버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파트 33평에, 소나타 승용차에, 결혼해서 아이 두 명에...' 주위 동료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자신이 할 수 있는것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이유와 핑계를 찾기에 바쁘다. 지금부터라도 할 수 없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자신에게 과감한 테클을 걸어봐야 한다. 테클을 걸어봐야 공을 빼앗든 아니면 반칙이 되든 그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지금까지 익숙했던 자신의 일상생활 역시 스스로 구조조정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몸가는데로 주말 되면 늦잠자고 일어나 하루 종일 방바닥에 X레이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찍는다. 하루가 지나면 방바닥에 갈비뼈 사진 자국이 선명하다. 이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일요일이 되면 vision에 집중한다. 자신의 꿈이나 목표달성을 위한 비전이면 좋을 텐데. 대부분 텔레'비전'에 집중한다. 바보상자를 보면서 웃고 즐긴다. 국어사전을 보면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항상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씩 웃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이 아닌 '드레비전'에 집중한다. 드레비전(dreavision)은 드림(dream)과 비전(vision)의 합성어이다. 드레비전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 그리고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꿈과 목표달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운동, 독서, 외국어 배우기 등과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결국 테클을 걸고, 구조조정 하는 것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에 의해 테클이 걸려 넘어지고 구조조정을 당할 수 밖에 없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근무하는 회사는 꿈(기업이념)과 비전, 목표가 없는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꿈과 비전, 목표가 없다면, 당신은 회사의 꿈을 대신 꾸어주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뭐 있는가? 회사의 꿈(기업이념)과 비전이 자신의 것인마냥 착각해서는 안 된다. "회사는 월급은 주지만, 꿈을 주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대기업, 좋은 회사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일을 적당하게 할 것이 아니라 확대재생산하여 꿈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교사나 직장인이 책을 쓴다든지, 대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자신의 업무를 확대재생산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회사 일을 등한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따라서 회사로서도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다.
흔히 우스개 소리로 아는 것이 많지 않은 사람을 일컬어 '골빈'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골빈'사람보다 더 문제가 있는 사람은 "goal빈' 사람이다. 자신의 꿈도 비전도 없고 뚜렷한 목표도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이들도 일 년에 두 번은 목표를 세운다. 한 번은 새해 첫 날 해돋이에서, 그리고 또 한 번은 그 해 마지막 날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이다. 새해 첫 날은 한 해 목표를 세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그 해 마지막 날은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 첫 날 세웠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후회를 한다. 다짐과 후회의 연속이다. 이들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 것이다. 단지 현재 처해 있는 현실 때문이라는 갖가지 핑계거리를 가져와 합리화 하면 그것으로 또 그만이다. 사실 아무리 사소한 일도, 그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라면 그 일을 할 수 없는 핑계거리는 몇 십 가지가 될 것이다. 핑계는 유행가 김건모의 핑계,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2009년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핑계대지 않는 날"을 정해서 실천하시면 어떨까요.
2009년에는 우리 모두 'goal빈' 사람보다는 'goal찬' 사람 되시길...
꿈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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