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정상 주억봉(1,444m)
-출처 : 가고파투어닷컴
-산행일정 : 미산리~(5km,3시간)~깃대봉~(2.5km,2시간)~방태산 정상 주억봉~(4.6km, 2시간 30분)~방태산자연휴양림
-소요시간 : 7시간 30분(산악회 : 5시간 30분~6시간, 일반인 : 6시간 30분~7시간 30분)
-산행거리 : 12.1km
방태산...... 芳台山.....꽃다울 방, 별 태, 뫼 산....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에 있는 오지의 산이다. 왜 방태산으로 불리는지는 알길이 없다. 인터넷을 뒤져도 허사다. 약간의 불분명한 정체를 가진 산이라 부르자. 한자어를 풀어봐도 그 의미를 알기 어렵다. 방태산은 그런 산이다. 쉽게 그 정체를 드러내지도 않고 우쭐대지도 않는다. 촐삭대지도 않는다. 은근하고 진득한 산이다.
토요일 아침 7시, 양재역 서초구민회관 앞은 여느 휴일처럼 형형색색 산꾼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향하는 수많은 산악회 버스가 지나가고 7시 20분 방태산행 산악회 버스가 도착했다. 41인승 버스는 빈자리가 없었다.
10시 20분, 강원도 인제와 홍천의 깊은 골짜기, 예로부터 산삼이 많기로 유명했던 살기 좋은 마을 미산리라는 깊은 산골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방태산으로 곧장 가거나 깃대봉을 거쳐 방태산으로 가는 삼거리 갈림길 입구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올라간다. '참 살기 좋은 마을' 미산리, 산삼이 많아 접근을 금지시켰다는 안내문이 이채롭다. 산삼이라...
양자택일의 갈림길이다.
방태산으로 곧장 오르지 않고 깃대봉을 거쳐 방태산 정상으로 오르는 일정이다.
현위치 미산리 한니동에서 깃대봉을 지나 방태산 정상 주억봉을 거쳐 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이정표는 깃대봉까지 2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했지만 직접 걸어본 결과 3시간은 능히 걸린다. 그래야 용늪골 청정 계곡물도 살필 수 있고, 비조불통(새가 아니면 통과할 수 없다)이라는 한니동 숲도 눈요기할 수 있다.
속도보다는 느림이 필요한 구간이다. 깃대봉까지 천연의 계곡, 자연의 숲, 용늪골 계곡길을 따라 2시간 정도 오르고 마지막 1시간은 가파른 오르막 흙길이다.
좌측 방태산 7km 이정표로 향한다. 곧장 계곡이 나온다. 살기 좋은 마을이지만 살기에는 불편한 마을처럼 느껴졌다. 남이 살면 풍경이지만 내가 살면 고생처럼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다. 우리는 쉽게 말한다. 참 살기 좋은 곳이라고.... 스치는 풍경만으로 평가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산객들을 위한 배려가 고맙다. 모두 자신이 잘났다고 뽐내는 것 같다. 진정한 안내자는 표식만 남기고 이름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배려다. 간혹 연락처까지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 철수 왔다 간다는 식의 표식은 필요치 않다. 산에서는 철수와 영희를 구별할 필요가 없다. 산 그 자체로 즐기면 그만이다.
미산리의 산신을 모시는 산신제당터다. 괜시리 차분해지고 숙연해진다. 신화와 전설의 터를 지나면 잠깐이나마 나의 과거를 돌아보곤 한다. 지은 죄가 있으니 저절로 손발이 저린게다.
산신제당터를 지나면 율곡 선생과 "나도밤나무 전설"이 전해지는 곳에 이른다.
율곡 선생의 아버지가 율곡을 데리고 이곳을 지나다 주택에서 하루를 머무르게 되었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너의 아들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말하고는 무서운 호랑이로 변하면서 "이 마을 뒷산에 1,000그루의 밤나무를 심고 떠나라"하기에 몇일 동안 밤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어느 날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밤나무를 세어보니 999그루였다. "한 그루는 어디에 있느냐?"고 호랑이가 다그치자 옆에 있던 상수리나무가 튀어나오며 "나도밤나무"라고 외쳐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 밤나무 고목은 율곡 선생이 심은 밤나무라고 전해진다.
참 뜬금없다 싶은 전설이지만 아무튼 지금도 미산리 한니동 계곡에는 밤나무가 많다. 전설속의 아름드리 고목이 된 밤나무의 모습은 여전히 울울창창 햇살과 맞서고 있었다.
햇살은 눈부셨지만 깃대봉으로 향하는 미산리 계곡길은 햇빛이 눈을 찌르지 않는다. 선그라스도 선크림도 필요 없고 모자를 쓰지 않아도 좋다. 그 어떤 햇빛 차단 물건도 필요치 않다. 원시의 자연, 밀림의 숲을 연상케하는 자연 그대로의 숲길 계곡길이기 때문이다. 외려 유월에도 햇살이 그리운 길이다. 그만큼 원시의 숲을 간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도심의 회색스모그에 찌들었던 허리멍텅한 눈동자가 천연자연색을 보자 초점이 선명해졌다. 돋보기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시력은 급격히 회복되었다. 건강한 숲은 무질서하다. 질서정연하다는 것은 인공조미료가 첨가되었다는 의미다. 키 작은 나무에서부터 키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나무의 층위와 다양성을 확보한 숲이 튼실한 숲이다.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다.
굳이 안내문이 없어도 도무지 들어갈 수가 없는 산이자 숲이다. 태초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날벌레 풀벌레가 무질서하게 오갔지만 얼굴을 물거나 몸에 달라붙지는 않았다. 신기했다. 김훈은 <자전거여행>에서 "숲은 가까워야 한다. 가까이 있는 숲을 으뜸으로 친다"고 했지만, 이곳 강원도 인제 미산리 용늪골 숲도 숲 중의 숲이다. 멀리 있지만 가까이 있는 숲이다. 북한산 숲과 방태산 숲은 그 향기가 달랐다. 북한산 숲이 헐렁했다면 방태산 숲은 빽빽했다. 후텁지근한 바람을 만드는 북한산에 비해 방태산 바람은 서늘했다.
착한 표식을 만났다. 이름없는 하얀색이다. 진실해 보인다. 고맙다.
이름을 남겨야, 흔적을 남겨야만 산꾼은 아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등산로를 연상하고 방태산에 든다면 큰코 다친다. 바위산이 아닌 육산이라고 헐렁한 마음으로 갔다가는 된통 당한다. 방태산에서는 먼지를 친구삼아 길없는 길을 걸어야 하고 누군가의 미세한 흔적을 감지할 수 있는 예민한 촉수가 동원되어야 하는 정글북과 같은 길이다.
완만한 용늪골(한니동계곡) 길을 2시간 정도 걸었다. 여기서 깃대봉까지는 가파른 흙길을 1시간 정도 올라야 한다. 어디 배낭을 벗고 엉덩이를 붙여볼 공간도 허락하지 않는 구간이었다. 그래서 더 정겹다. 서서 쉬어가도 피곤치 않았다.
아토피가 있다면 방태산 미산리 용늪골로 갈 것을 권한다. 이무 것도 가져가지 말고 땀흘리는 수고로움만 가져가면 된다. 치유의 길이자 명상의 길이다. 정말이다. 나름 산하를 다녔지만 방태산은 으뜸의 산이자 착한 산이다. 원시의 산이다. 자연의 산이다.
깃대봉 8부 능선지점이다.
2시간이 지나 보는 하늘이다. 햇빛이다. 반갑다. 이 무더운 날에 햇빛이 반가울 정도의 원시길을 걸어온게다. 2시간이 넘도록 햇볕 한 줌 못 본 탓인지 눈이 부셨다. 그만큼 숲은 빽빽하다. 햇살 한 토막도 허하지 않는 그런 길이다. 땀으로 목욕은 했지만 바람은 선선했다. 이제 선글라스도 끼고 모자도 쓰고 선크림도 바르자.
햇빛 없는 어둑신한 숲을 걷다 하늘의 크기가 커질수록 깃대봉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처음에는 이정표가 없어 답답했다. 방태산엔 이정표씨가 거주하지 않는다. 그 흔한 이정표가 없다는 것이 의아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인공의 흔적이 거의 없는 산이다. 오로지 자신의 발을 믿고 땀을 믿고 자신의 믿음으로 걸어야 하는 끈기의 길이다.
깃대봉 9부 능선에서 만난 완만한 능선 평원이다. '꽃다을 방'의 한자어처럼 들꽃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이 산정에 무슨 자연의 조화인가. 드넓은 평원, 풀을 뜯는 염소 한 마리가 없어 안타까운 풍경이다.
깃대봉 정상부에서 본 방태산 정상이 아련하다.
드넓은 평원엔 설악산, 점봉산, 개인산 바람들이 어울려 서늘한 바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가까이 보이는 바위산이 '배달은석' 봉우리다.
깃대봉이다.
미산리에서 3시간 가량 걸렸다. 대충 깃대봉이겠거니 짐작해볼 수 있는 삼각표시점이다. 탁트인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눈도 마음도 호강하는 곳이다.
깃대봉 역시 알림판이나 이정표는 없다. 그냥 느낌으로 깃대봉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 이름에 걸맞게 깃대가 펄럭이는 것도 아니다. 태극기나 만국기가 펄럭일만도 한데 말이다. 북측 설악산, 점봉산과 남측 개인산 등 수많은 강원도의 백두대간 산맥들이 제각각 키재기를 하고 있다.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예서 보면 90%도 넘을 것 같았다. 산 뿐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었다.
보라. 햇살이 그리웠던 한 무리가 땡볕을 벗삼아 식사중이다.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방태산 정상 주억봉이다.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깃대봉에서 주억봉까지는 부지런히 가야 2시간~2시간 30분 걸린다고 했다.
시야에 들어오는 바위봉우리가 '배달은석' 봉우리다. 깃대봉까지는 먼지가 풀풀나고 풀밭을 헤치며 흙길을 걷는다. 깃대봉에서 배달은석까지는 오르내리는 암릉구간이다. 햇살이 빛의 속도로 바위에 부딪히고 있다. 키높이의 작은 풀섶들이 이국적인 경치를 자아낸다.
깃대봉 평원에 지천으로 깔린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이리저리 제각각의 향기를 내뿜는다. 멀리 점봉산 주전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더위를 씻겨내고도 남을만큼 선선한 바람이었다. 깃대봉 평원은 숲과 들꽃의 바다였다. 새로운 숲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지리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서 이렇게 설파했다. "무릇 사람에게는 그침이 있고 행함이 있다. 그침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행함은 길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하듯이 모든 행함은 산에서 길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게다. 집은 정지의 공간이자 머무름의 공간이다. 길은 나아감의 공간이자 행함의 공간이다. 하지만 집과 길은 하나다. 머무름과 나아감은 연결된 통로이다. 집과 길은 공생의 벗이다.
배달은석 봉우리에서 본 지나온 길, 깃대봉 일대의 모습이다. 태백산 고사목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살가운 고사목도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깃대봉 평원을 걷는 사람은 축복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없어도 행복한 길이다.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도 즐거운 이다.
남쪽으로 개인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사방 어디를 봐도 능선들은 겹겹으로 포개지면서 시야 너머로 사라지는데, 봉우리 곳곳에는 푸른 봄을 출렁이고 있을터이다. 방태산 등산로는 가파른 산의 위엄으로 오가는 산객들을 꾸짖지 않는다. 사람에게 정면으로 달려들지도 않는다. 산능선을 돌고돌아 유년하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깃대봉, 주억봉,개인약수로 갈리는 삼거리다. 처음 만나는 반가운 얼굴이다. 이정표씨다.
이것이 7시간 가까이 방태산을 걸으면서 만났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유일한 이정표라는 사실을 산행을 마치고서야 알 수 있었다. 부디 방태산에 가거든 이정표씨를 찾지 말지어다. 방태산 이정표씨는 휴가중이다. 정말이다. 제대로 된 이정표는 이것 하나 뿐이다.
깃대봉에서 방태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설악산 한계령에서 대청으로 향하는 서북주릉길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키작은 풀숲이 길을 막고 키작은 나무들이 시야를 가린다.
여기서 잠깐, 방태산 산행 팁 하나....
(1) 반바지나 칠부 바지는 금물, 반드시 긴바지 착용할 것
(2) 손에 장갑을 필히 착용할 것
(3) 상의 역시 반팔은 피하고 긴팔을 입을 것
WHY :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무에 심하게 걹히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방태산 등산로는 설악산이나 지리산과 같은 명산길과 같은 고속도로가 아니다. 나뭇가와 다 자란 풀들이 달려드는 낮은 길이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고 가을이면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골과 골안골, 용늪골, 개인동계곡은 단풍이 만발한다고 한다. 그럴 것이다. 그렇다. 겨울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유월 방태산은 햇살이 눈을 찌르지는 않았다.
왼쪽으로 보이는 저 산자락 끝지점이 방태산자연휴양림이다. 점봉산과 구름이 내려 앉은 설악산이 지천이다. 고봉준령들이 영역 싸움하듯 골짜기로 골짜기로 내닫는다.
방태산 정상 주억봉이다. 주억봉(主億峰.1,444m)은 일명 주걱봉이라고도 불린다. 현지 주민들은 이산이 주걱처럼 생겼다해서 주걱봉이라 부른다.
이건 또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사진을 보고 미리 짐작은 했지만 이건 뭐...휑했다. 5시간을 걸어 도착한 정상은 먼지만 풀풀 날리고 햇살만 쨍쨍했다.
비까번쩍한 정상석(石)은 당연히 없다. 정상목(木)이다. 이정표도 없다.
동네 뒷산의 정상표지판도 이러지는 않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인가 불편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방태산의 매력이다.
정상목 뒤에서 본 산행출발지 미산리방향이다.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해설 안내판이 있었음 좋겠다 싶기는 했다. 어슬픈 상식을 동원해보면 개인산으로 생각된다. 주억봉~구룡덕봉에서 개인산으로 연계 산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하나다.
그래서 이정표가 필요치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방태산은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풍광이 뛰어나 <정감록>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오묘하고 깊은 산세를 가지고 있는 산이다.
정상 주억봉에서 400미터를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방태산 주억봉과 구룡덕봉을 거쳐 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과 곧장 휴양림으로 가는 세 길이 만나는 곳이다.
방태산휴양림으로 곧장 행한다. 방동리 방면이다. 간단한 이정표다.
소요시간은 엿장수 맘대로다. 방태산에서 이정표와 소요시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하산길에 만난 부상당한 이정표다.
삼거리에서 30여분 정도 가파를 내리막길이다.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제법 미끄러운 구간이다.
청계산에서 많이 만났던 목책계단길도 방태산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방태산의 숲은 햇살조차 허락하지 않는 원시림 그대로의 숲이다.
방태산은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으며, 아침가리골의 짙푸른 물은 암반위를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고, 적가리골은 펼쳐진 부채 같은 독특한 땅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방태산 휴양림에서 만난 탐방안내도이다.
휴양림 주차장과 야영장이다.
방동리 적가리골 청청수다.
과거 평안도와 함경도 사람들이 주로 <정감록>의 말을 믿고 이곳 삼둔사가리로 찾아들어 한때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나 적가리에는 수백 가구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한다. 국내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자연휴양림을 거느리고 있다.
방태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객들이 주로 산행하는 등산로다.
산림문화휴양림에서 주억봉과 구룡덕봉 그리고 매봉령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하지만 미산리에서 깃대봉을 거쳐 주억봉, 휴양림으로 하산한 오늘 산행은 산악회였기에 접근 가능한 곳이었다. 산림문화휴양관 앞에 기다리던 버스가 왜 그토록 반가웠을까?
방태산은 가벼운 산이 아니다.
헐렁한 마음으로 오르는 산이 아니다.
설악산을 오르는 각오와 땀이 필요한 산이다.
긴바지, 긴 팔 상의, 손장갑은 필수다.
휴양림~주억봉 구간은 비교적 정돈이 잘 된 길이다.
그러나 주억봉~깃대봉~미산리 구간은 풀숲을 헤쳐 걷는 정돈되지 않은 길이다.
설악산 대신 나섰던 방태산, 생각보다 많은 땀을 요구했다.
방태산을 한 줄로 표현하면,
원시의 숲, 오지 등산로, 야생화의 천국, 타잔과 치타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밀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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