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중부지역

스토리가 있는 산행기-바라산~우담산~청계산

김부현(김중순) 2013. 3. 31. 23:30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화엄경

 

 

 

 

 

 

-백운호수앞카페페

-바라산 365 희망계단 

 

 

 

 

 

 

* 산행일정 : 바라산~우담산(발화산)~청계산 연계 산행

 

백운호수 의일마을(07:30)~고분재(08:20)~바라산 정상(08:40)~바라재(09:00)~우담산(발화산,09:20)~영심봉(10:00)

~하오고개(10:25)~국사봉(11:25)~이수봉(12:00)~망경대(13:00)~청계산 매봉(13:20)~진달래능선(13:50)~원터골(14:30)

 

* 거리 : 18km

* 소요시간 : 7시간

 

 

대중교통으로 들머리 의일마을 가는 방법

1.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2번 출구

2. 버스정류장에서 5번, 5-1번 노란색 마을버스 탑승(마을버스정류장 별도 없음)

3. '의일마을버스정류장'에 하차. 끝.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알고 싶고 또 새롭게 느끼고 싶다.

-라인홀트 메스너

 

 

 

 

 

  

어둠을 헤집고 집을 나섰다.

07시 30분, 산행들머리

의일마을버스정류장에 내려 백운호숫가를 찾았다.

이른 시간이라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안개도 자욱하다.

일요일이라 호수도 늦잠을 자고 있다.

 

 

 

 

 

 

 

 

의일마을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음악카페 '쉘부르'

7080 가수들이 노래하는 곳인 듯하다.

들머리는 쉘부르를 끼고 차량이 나오는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바라산 너머로 아침해가 대가리를 디민다.

새벽녘에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갔는지 도로는 젖어있다.

자욱한 안개로 사진빨도 안받는다.

버스정류장에서 300미터쯤 걸으면 요란한 간판들이 나타난다.

솔뫼카페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속말마을에도, 작은 개울에도 안개가 진을 치고 있다.

하얀 안개를 마시며 이른 아침 마을길을 걷는다.

 

 

 

 

 

 

 

 

 

 

 

실패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것은

몇 배 더 고통스럽다.

패자를 승자로 바꿀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정녕 마지막인 것만 같은 순간에 희망이 움튼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태양이 어김없이 솟아오르듯이

참고 견디다 보면 보상은 반드시 있는 법이다.

-앤드류 메튜스

 

 

 

 

 

 

 

 

 

 

바라산, 백운산 능선에도 안개 세상이다.

안개의 적은 햇살이다.

해가 나면 곧 사라질 것이다.

 

 

 

 

 

 

 

 

 

 

의일마을에서 바라산까지 산행하는 코스는 두 가지다.

1. 의일마을~북골길~북골~바라재~바라산 : 이 코스는 현재 휴양림공사로 인해 출입통제중이다. 2013.12.31까지...

2. 의일마을~속말길~속말~고분재~바라산 : 이 코스가 정석이다.

 

 

 

 

 

 

 

 

 

 

한적한 시골풍경을 지나면 들머리가 사작된다.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앙상한 숲은 안개로 어둑신하다.

한낮 기온은 높다고 했는데 아직은 꽤 쌀쌀하다.

 

 

 

 

 

 

 

 

 

 

 

 

 

 

 

말짱한 영혼은 가짜다.

-오주석,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2>

 

 

 

 

 

 

 

 

 

 

 

 

 

 

어디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올리버 웬델 홈스

 

 

 

고분재약수터다.

약숫물은 찔찔 나오고 있었지만

마시고 싶은 맘은 생기지 않는다.

 

 

 

 

 

 

 

발걸음도 편해지고 호흡도 산에 적응될 쯤

느닷없이 임도가 나타난다.

척보니 최근 만든 길이다.

 

 

 

 

 

 

 

 

 

임도에 이르자 하얀 짓눈깨비 같은

약간의 눈발이 날린 모양이다.

 

 

 

 

 

 

 

 

 

 

 

 

고분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측 방향은  백운산과 광교산으로 향한다.

이구간은 지난주에 산행한 코스다.

왼쪽 방향은 바라산~우담산~청계산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할 코스다.

 

 

 

 

 

 

 

 

 

 

고분재 벤치에 눈이 내렸다.

08:30분이다.

내가 첫 손님인 듯하다. 

 

 

 

 

 

 

 

 

 

 

 

고분재를 지나자 한 팀의 산객들을 만났다.

산 시간으로는 8시 30분이면 새벽이나 다름없는데

일찍 집을 나섰나보다.

 

 

 

 

 

 

 

 

 

 

등산로를 가운데 두고 흰눈이 얕게 내렸다.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다.

길도 질지 않고 꼽꼽하니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나는 외롭지 않다.....

낮의 날빛이 강한 힘으로 나와 더불어 싸우고 있다.....

햇빛도 때로는 패배하고 때로는 승리한다....

햇빛은 절망하지 않는다...

나는 싸우고 햇빛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니코스카잔차키스, <그리스인조르바>

 

 

 

 

 

 

 

 

 

 

 

 

상고대라 하기엔 좀 쑥스럽지만 3월 마지막 날

바라산에서 맞이한 상고대다.

해가 비치자 눈이 물로 변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일찍 산정에 오른 보답이다.

 

 

 

 

 

 

 

 

 

 

 

 

 

 

 

재수 없는 사람은 자기의 초라한 존재 밖에는 스스로 자만하는 장벽을 쌓는 법이다.

이런 자는 거기에 안주하며 자기 삶의 하찮은 질서와 안녕을

그 속에서 구가하려 하는 게 보통이다.

하찮은 행복이다.

만사는 정해진 순서를 따라 진행된다.

험한 길, 신성한 길을 따르다 안전하고 단순한 법칙에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로부터의 공격이 차단된 하찮은 확신의 테두리 안에서

지네처럼 꼼지락거리다 보면 아무 도전을 받을 수 없다.

숙명적인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는 강력한 적은 오직 하나, 터무니없는 확신뿐이다.

확신은 내 경험의 벽을 허물고 내 영혼을 덮치려 하고 있었다.

-니코스카잔차키스, <그리스인조르바>

 

 

 

 

 

 

 

 

 

 

 

 

 

 

"있는 힘껏 살아라.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살아갈 인생이 있는 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가졌거늘 도대체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

잃게 되어 있는 것은 잃는 법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

아직 운이 좋아 인생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회다.......

살아라!"

-미국 소설가 헨리 제임스, <사절들 The Ambassadors>

  

 

 

 

 

 

 

 

 

 

고분재에서 바라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핀 춘삼월 상고대다.

봐줄만하다. 

 

 

 

 

 

 

 

이름하여 의왕대간길이라 불린다.

 

 

 

 

 

 

 

 

 

 

보이는 능선 오른쪽 끝이 백운산 정상이고,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광교산으로 이어진다.

 

 

 

 

 

 

 

 

 

 

 

바라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전망대다.

아직 백운호수와 도심은 잠에 빠져 있다.

 

 

 

 

 

 

 

 

 

 

 

 

바라산 정상 나무데크다.

정상 소나무들은 흰 눈을 제법 뒤집어 썼다.

 

 

 

 

 

 

 

 

 

 

 

 

 

 

 

 

 

 

 

가난뱅이는 신발이 없다는 이유로 슬퍼한다.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테드 햄스

 

 

 

 

 

 

 

 

 

 

 

 

 

 

 

 

침묵은 또 다른 형태의 열정이다.

침묵은 나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하는 나는

사실상 침묵 안에 존재하며, 침묵을 통해 나를 관찰하면서 '자아' 혹은 '내면'이 성장한다.

침묵은 온갖 충동과 감정, 유혹에 흔들리는 나를 관찰하고 경고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침묵의 순간, 세계에 대한 나만의 사색이 시작되는 것이다.

침묵은 단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순간 외부와 나를 분리시키므로, 침묵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 이상이며 관성에 의한 모든 행위를 멈춘다는 의미다.

그래서 타인에 대해 외부에 대해 침묵한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열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침묵의 중요성을 잊고 산다.

침묵한다는 것은 시작과 끝을 인식하는 것으로, 사람을 겸허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또한 말로 표현되는 모든 것의 허무를 알아차리고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기만당하는 나를 보호하는 중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진정한 침묵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맞이하는 것이다.

-박경철, <자기혁명>

 

 

 

 

 

 

 

 

 

 

국사봉~이수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왕안석

 

 

 

 

 

 

 

 

 

 

 

 

 

 

 

 

 

 

 

 

 

 

 

 

 

 

 

봄의 흙은 헐겁다.....

봄 서리는 초록의 땅 위로 돋아나는 물의 싹이다.

봄 풀들의 싹이 땅 위로 돋아나기 전에, 흙

 속에서는 물의 싹이 먼저 돋아난다.

물은 풀이 나아가는 흙 속의 길을 예비한다.

-김훈, <자전거여행>

 

 

 

 

 

 

 

 

 

 

 

 

 

 

 

 

바라산 명물, 365 희망계단이다.

목책에 24절기를 사진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흰 눈이 내린 계단엔 겨울이 다시 찾아왔다.

 

 

 

 

 

 

 

 

 

 

모두들 세상을 바꾸려 들지만

스스로를 바꾸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에이브라함 링컨

 

 

 

 

 

 

 

 

 

 

바라산 바라재다.

사통팔달 산행 요충지다.

 

 

 

 

 

 

 

 

 

 

하오고개와 청계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능선을 기준으로 왼쪽은 볕이 들지 않아 잔설이 남아 있지만,

우측은 잠깐의 햇살에 눈이 모두 사라졌다.

삶도 그럴 것이다.

비오고 안개 끼는 날도 있지만 헤뜨고 별이 반짝이는 날도 있을 것이다.

우담산(발화산) 정상이라 불러야 할 곳이다.

이정표상 우담산에 대해 별도 표시는 없다.

우담산은 옆집 바라산과 합쳐져 우담바라를 연상케 한다.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 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산을 오르며,도종환

 

 

 

 

 

 

 

 

 

 

 

 

 

 

 

 

 

 

 

 

심봉사 눈을 떠듯

자기 사방이 훤히 보이는 영심봉에 도착한다.

 

 

 

 

 

 

 

 

 

 

오른쪽 표시점이 국사봉이고

저멀리 표시한 점이 청계산이다.

 

 

 

 

 

 

 

 

 

 

 

 

 

 

영심봉에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관악산이 아련하다.

 

 

 

 

 

 

 

 

 

잘못된 결정보다 더 나쁜 것은 늦게 하는 결정이다.

 -야후 설립자, 제리 양

 

 

 

 

 

 

 

 

 

 

 

 

 

 

<혼자 가는 산>  

산은 떼 지어 몰려가기보다

혼자 가는 곳이다

산은 고독한 영혼을 받아들이고

아픈 상처를 만져주고

여윈 가슴을 포근히 감싸준다

그러므로 우울하고 답답하면

산으로 가는 거다

분하고 원통하면

높은 산으로 가는 거다

한이 맺히도록 아프고 그리우면

험한 산으로 가는 거다

바위를 넘고

절벽을 기어오르며

혼신의 힘으로 천길 벼랑에 매달려

죽을 고비 몇 번 넘기고 나면

아팠던 상처 아물어 갈 거다

그리하여 우리들

삭막한 가슴, 허물어진 육신으로나마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저 멀리 구름 밖에 하얀 얼굴이 떠오르면

혼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거다

 

 

 

 

 

 

 

 

 

하오고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있다.

바라산~청계산 산행객들을 위해 만든 다리다.

고맙다.

 

 

 

 

 

 

 

 

 

 

 

 

 

 

 

 

 

 

 

 

 

 

 

 

 

 

 

 

 

 

 

달을 향해 쏴라.

설령 빗나가더라도

별은 맞힐 수 있을 것이다.

-레스 브라운

 

 

 

 

 

 

 

 

 

 

 

 

 

 

 

 

운중저수지와

의왕 용갱이골로 하산할 수 있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살짝 내린 눈은

해가 나자

온대간데 없다.

머리에 내리쬐는 봄볕이

성가시게 느껴진다.

 

 

 

 

 

 

 

 

 

 

사람은 어떤 것도 가르칠 수 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런것 같다.

인간의 최대 교만은

함부로 남을 가르치려 하는데 있는 것 같다.

자신은 배우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오가는 산객들의 발걸음은 경쾌하다.

마음에도 봄이 왔을 터이다.

 

 

 

 

 

 

 

 

 

 

 

 

 

 

 

 

 

실수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보다 빨리 배운다.

실수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보다 깊게 배운다.

실수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보다 쉽게 적응한다.

가장 큰 실수는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자 여훈의 광고카피

 

 

 

 

 

 

 

 

 

 

 

 

 

 

 

 

 

국사봉 전망대다.

 

 

 

 

 

 

 

 

 

 

 

 

 

 

 

 

 

 

 

국사봉엔 발디딜 틈이 없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인증샷이 가능할 지경이다.

유독 인증샷을 남발한다.

인증샷이 없으면 믿지 않는 풍토 때문은 아닐까.

믿자.

사람을 믿어야지 사진을 믿어서야 되겠는가.

 

 

 

 

 

 

 

 

 

 

나 자신이 변해야 모든 상황이 변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산에서는 화려한 아웃도어가 눈에 뛴다.

지나다 아름다운 차림새를 한

산객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취미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도 아름다워진다.

 

 

 

 

 

 

 

 

 

 

 

 

 

 

 

 

 

 

 

 

 

우리는 모두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의 눈과 귀가 보고 들을 수 있는 세계는 지극히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감옥에 하나의 창이 나있다.

놀랍게도 이 창은 모든 세계와 만나게 해준다.

바로 책이라는 이름의 창이다.

-어느 스페인 작가 

 

 

 

 

 

 

 

 

 

 

 

 

 

 

 

미루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3단계 심리

1. 일이 어떻게든 잘 됐음 좋겠는데...

2. 일이 더 잘 되기를 바랐는데...

3. 아마 잘 될 거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대공원 말레이곰 탈출 사건...

그 놈이 잡힌 곳이다.

 

 

 

 

 

 

 

 

 

 

청계산 이수봉이다.

옛골에서 즐겨 찾는 코스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은 내 책임이다.

조금의 성과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해 낸 것이다.

성과가 달성되었다면, 그것은 너희들이 해 낸 것이다.

-NBA 농구감독 베어 브라이언트(Bear Bryant)

 

 

 

 

 

 

 

 

 

 

 

 

 

 

 

사람들은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면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찾는데 관심을 집중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평가위원회에 제출하면 이런 사실이 금방 입증된다.

그렇게 해서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들은 그 10%의 단점을 위해 나머지 90%의 장점을 무시해 버린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잠재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1천명 가운데 1명도 안되기 때문이다.

- 찰스 케터링

 

 

 

 

 

 

 

 

 

 

헬기장 갈림길에 있는 주말 노점이다.

망경대, 과천서울대공원과 청계사,

그리고 이수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보시다시피 메뉴는 3종 세트다.

 

 

 

 

 

 

 

 

 

 

어둑어둑한 숲 그늘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숲의 한쪽 끝...

화창한 날씨지만

그래도 어둔 빛이 군데군데 머물고 있는 것을 보면,

산은 별세계처럼 편안해 보인다.

혼자 천천히 걸으며 귀를 쫑긋 세워보면

나무들끼리,

돌끼리,

바람끼리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하나를 위해 100을 버리고, 100을 위해 하나를 택하라.

 -<꿈을 춤추게 하는 마법의 법칙, 1:100 vs 100:1>

 

 

 

 

 

 

 

 

 

 

망경대를 앞두고 만나는

석기봉 헬기장이다.

 

 

 

 

 

 

 

 

 

 

 

 

 

 

 

석기봉에서 본 아름다운 풍광이다.

관악산도 지척이고,

과천경마장과

서울대공원이 담박에 들어 온다.

 

 

 

 

 

 

 

 

 

 

청계산의 지존, 망경대다.

몇 명만 자리를 차지하면

서 있을 곳이 없는 돌마루다.

안전펜스도 없고 보호막도 없다.

 

 

 

 

 

 

 

 

 

 

 

 

 

망경대를 매려서면 혈읍재가 나타난다.

혈읍재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청계산 매봉이다.

가장 높지는 않지만 정상 역할을 하는 곳이다.

 

 

 

 

 

 

 

 

 

 

 

 

 

 

꿈은 만드는 것이 아니고, 발견하는 것이다.

-인문학큐레이터

 

 

 

 

 

 

 

 

 

 

 

 

 

 

 

 

잡동사니를 처분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처분한 만큼 새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그 공간으로 새로운 가치나 물건, 새로운 에너지와 사람이 들어온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방임(비움)은 창조력을 자극한다.

옛 물건이나 낡은 생각을 떨쳐 낼 때

새로운 생각이 순환될 공간이 마련되는 법이다.

-바바라 라거, <유쾌하게 힘을 얻는 법>

 

 

 

 

 

 

 

 

 

 

 

 

매봉에서 진달래능선으로 하산한다.

 

 

 

 

 

 

 

 

 

 

 

네가 보는 책들, 한 권 한 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

나는 그 책이 수년 동안이나,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거리고 확신했다.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준 첫 번째 책처럼

한 독자에게 그토록 많은 흔적을 남기는 대상은 없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산을 향한 발걸음은 그치질 않는다.

 

 

 

 

 

 

 

 

오늘의 산행 날머리, 원터골이다.

원터골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각축장이다.

원터골에서 10분을 걸으면

신분당선(강남~분당) '청계산입구역'에 닿는다. 

 

 

 

 

 

 

 

 

 

 

 

 

 

 

 

 

 

 

 

 

 

 

 

 

 

책의 의미는

읽는 사람 마음대로다.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봐도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따라서

원래부터 좋은 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다.

좋은 책은 좋은 당신이 그렇게 읽을 때만 존재하는,

그러니까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에서 성자의 말을 읽어냈다면

그것은 당신 마음속에 성자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이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막시무스,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