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경영/직장인

사람은 제각각 쓸모가 있다-아프리카 초원의 동물

김부현(김중순) 2014. 2. 17. 15:29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던 동물들의 세계에 전쟁이 일어났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었고 동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동물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수군거렸다.
“당나귀는 멍텅구리라서 전쟁에 방해만 될 테니 돌아가는 게 낫지.”
“토끼 같은 겁쟁이가 어떻게 싸움을 한다고 온 거야! 한심하군.”
“개미는 힘이 약해 어디다 쓰겠어?”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금방 들통 나고 말걸.”
이때 총 지휘관인 사자가 호통을 쳤다.
“시끄럽다. 모두 조용히 해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쓸 것이다. 그리고 토끼는 걸음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며, 개미는 작아서 눈에 안 띄니 적진에 게릴라로 파견할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할 것이다.”

긍정보다는 부정을, 장점보다는 단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우화다. 직장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자기 손으로 뽑은 직원들을 향해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경영자들이 있다. 채용할 때는 장점만 보다가 채용 후에는 단점만 보는 우를 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적재적소의 인사가 확립되지 않으면 결국 능력 있던 직원들도 아첨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악행의 모든 사례는 본래 선한 출발을 가지고 있다.”는 카이사르 말처럼, 아첨꾼도 처음에는 충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