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해수남(해운대·수영·남구) 급등…똘똘한 한 채냐, 조정이냐
- 정부 7·10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 더블유 거래 10일 만에 5억 뛰어
- 재개발 아파트 호가도 천정부지
- 향후 전망 전문가 의견도 엇갈려
‘똘똘한 한 채 vs 호가는 호가일 뿐’.
지난 10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 발표에도 부산지역 일부 아파트의 매도 호가는 급등세를 보인다. ‘7·10 대책’ 발표 이후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해·수·남(해운대·수영·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하고, 일부 아파트의 매물 잠김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장 전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부동산 매물을 보면 부산 남구 용호동 주상복합아파트인 더블유 전용면적 134㎡ 의 매도 호가는 25억 원에 올려져 있다. 3.3㎡ 당 가격은 4652만 원이다. 지난 9일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가 20억 원에 거래된 뒤 10일 만에 5억 원이 껑충 뛴 것이다.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16억 원. 3.3㎡ 당 4585만 원. 이 아파트는 지난달 27일 11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운대자이2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매물 호가도 15억 원이다. 이 아파트도 지난 7일 11억2500만 원에 거래된지 불과 10일 만에 4억 원 가까이 뛰었다. 인근 재건축 단지인 삼호가든도 전용면적 84㎡ 기준 호가가 10억 원 문턱까지 올라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일 9억5500만 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를 필두로 이 지역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호가도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취득세와 보유세, 양도세 등 세금 폭탄이 떨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 같다. 매도자는 팔고 나면 사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매물을 걷어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분양권 시장도 마찬가지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해운대구 중동 롯데캐슬스타의 전용면적 84㎡ 매물 호가도 12억 원이 넘는다. 지난 4일 10억5750만 원에 거래됐는데 정부의 추가 규제 이후 호가가 1억5000만 원이나 올랐다. 일부 전문가는 바다라인 아파트와 일부 내륙 신축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로 풍부한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매도자가 매물을 팔기 위해 일종의 협상용 가격으로 호가를 올릴 수도 있지만 해·수·남 지역은 정부 정책과 상관없이 수요가 많은 곳이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 장기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더라도 구별, 동별, 단지별로 양극화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세금 부담이 현실화하면 법인과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실거주 목적보다 저금리로 인한 투자 수요가 해·수·남의 아파트로 몰려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과 취득세 강화 등의 규제가 현실화되면 투자 수요가 상당부분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 <국제신문>, 20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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