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꿈의 포로가 되지 말라

김부현(김중순) 2009. 3. 7. 13:37

경제가 어렵고 사는 것이 힘들수록 점집은 사람들로 넘치고 자살율, 담배와 소주판매량이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2008년 한 해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10만명당 21.5명으로 OECD가입국 중 단연 1위다. 서민의 술 소주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5.6%나 증가했다. 이는 19세 이상 음주가능인구 1인당 93병을 마셨다는 말이다.

 

게다가 사교육비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10-24% 증가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 열풍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의 경우 7-19세의 학생들 중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별난 통계도 있다.(2007년 100명당 전국평균 2.06명, 강남구 3.85명)

 

사교육비가 이렇게 증가하는 것은 모든 학부모들의 고민거리다. 공교육은 사실상 무상교육(지역에 따라 상이함)이지만 사교육비가 그보다 더 증가하니 학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그게 그거다. 차라리 사교육만 없어진다면 떳떳하게 수업료 내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싶다고 한다. 하루 빨리 공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하지만 어떤 제도나 시스템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주어진 제도의 틀 안에서 다수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고 힘든 시기..

하지만 어둠이 짙어지면 날이 밝아오는 법이다. 그렇다고 어렵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는 일이다. 외부 요인도 있겠지만 결국 이 어려움을 만든 장본인은 바로 우리들이다. 바로 나 자신이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남 탓, 국가 탓, 정치 탓,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대책이란 바로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외부에서, 남에게서 찾으려 한다면 그 어떤 해결책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일의 중심은 우리 자신이다. 따라서 우선 당신의 운명이라는 것을 무시해야 한다. 운명이라는 것을 믿는 한 툭하면 점집을 드나들 것이다. 당신의 꿈을 그들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점술가가 하는 말들을 단지 참고만 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 생각은 알게 모르게 당신을 통제하게 된다.

 

사람들이 점술가를 찾는 것은 미래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가 궁금하다면 점술가를 찾을 것이 아니라, 오늘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사람과 어울리며, 어떤 것에 집중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과거의 총체가 오늘의 모습을 만들었고, 오늘의 총체가 곧 미래의 모습을 만든다.

 

사람들은 나보고

꿈도 꾸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은 나보고

꿈 꿀 자격도 없다고 한다

누군가 꿈꾸는데

자격이 필요하다면

그 자격증은 어떻게 해야 딸 수 있는 거지?

시험은 어디서 보고

자격증은 어디서 발급받을 수 있나?

꿈 꿀 수 있는 자격증,

그 자격증은 누가 발급해 주는걸가?

나 자신...

 

우리는 흔히 꿈의 포로가 된 사람들을 본다.

"내가 그 사람처럼 좋은 부모를 만났더라면, 내가 그녀처럼 좋은 학교를 나왔더라면, 내가 저 사람처럼 얼짱이었다면, 내가 저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불렀더라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꿈의 포로들이다. 이 말은 나도 저 사람처럼 능력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다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끄집어내어 활용하는 것 뿐이다.

 

당신 역시 잠재되어 있는, 이미 가지고 있는 그 능력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끄집어 낼 수 있는 키워드는 먼저 당신의 꿈을 찾는 일이다. 꿈은 어떤 것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마음속에 있는 그것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잠재된 힘을 끄집어내는 일이다.

 

어떤 시인이 말했다.

"나는 듣자마자 곧 잊어버린다. 보고 들으면 기억한다. 그러나 보고 듣고 행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의 꿈을 자주 떠올리고 말하고 그려라.

하고 싶고 되고 싶고, 하면 재미있고 즐거운 것, 또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을 조합하여 당신의 꿈을 찾을 수 있다. 꿈의 포로가 된 사람들은 '스쳐가는 소망이나 바람'을 자신의 꿈으로 생각한다. 그야말로 막연하기만 한 '스쳐가는 소망'만을 간직한 채 잠을 자다가 어느날 자신의 꿈이 담긴 가방을 발견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움직이지 않는 사람일수록 이루려는 결과물은 더 크다. 항구를 떠나지 않는 배는 배가 아니다. 행동하지 않는 꿈은 꿈이 아니다.

 

'스쳐가는 소망이나 바람'은 이런 것이다. 길을 가다가 값비싼 고급 외제승용차를 보면 "나도 저 차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다. 회사에 가서는 최고의사결정자인 사장을 보면서, "나도 꼭 사장이 되어야지."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TV을 통해 가수 이효리가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소망이나 바람이 달라진다. 그러면서 자고 나면 어제의 소망들은 모두 사라지고 또 다른 소망을 만들어 내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꿈은 이와는 다르다.

 

꿈은 당신의 가치관이자 인생철학에 근간을 두고 있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는 그런 바램이 아니다. 목숨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이게 아니면 죽을 것만 같은, 이것 때문에 죽고 싶은데 죽을 수 없는 것 그것이 곧 당신의 꿈이다. 꿈은 어려울 때 당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동반자다. 따라서 진정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꿈을 쫓지 마라. 쉽게 포기하고 만다. 간 것만큼 이익이 아니라 오히려 간 것보다 몇 배 손해다.

 

이 세상에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꿈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동기유발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성취심리>에 나오는 인간정신의 7가지 법칙 중 '마음등가의 법칙(The Law of Mental Equivalency)'이 있다.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있다.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이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는 의미의 라틴어다.

따라서 인간은 생각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생각을 먼저 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지배하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꿈을 습관화하고 생활화 해 보라. 그리고 우리가 꿈과 마음을 같은 위치에 놓는다면 자연스럽게 꿈에 다가설 수 있다.

 

모든 것은 생각대로 된다.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어떤 젊은 부부가 산골에서 길을 잃었다. 그들은 농부를 발견하고는 차를 멈춘 후 물었다.

"아저씨,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옵니까?"

그러자 늙은 농부는 주저함 없이 대답했다.

"자네가 곧장 가기만하면 자네가 가려고 하는 어느 곳으로라도 갈 수 있다네."

 

그렇다. 길을 잘 몰라도 일단 출발하라. 설령 가는 도중 길을 잘못 들면 물어서 가면 될 일이다. 완벽한 준비가 된 후 출발하겠다고 한다면 출발도 못 할 것이고, 이는 출발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마치 운전대를 잡고서 거리의 모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 출발하겠다는 것과 같다. 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만히 있거나 미적거린다면 그 어떤 결과도 이룰 수 없다.

 

굳이 심리학자들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2-5%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비극은 천연자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인적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비극이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금광과 유전을 가지고 있다. 캐내지 못한다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더 이상 지나간 삶에 왈가왈부 하지 마라. 꿈을 찾는다는 것은 과거의 삶을 들추어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찾는 과정이다. 따라서 문제점을 찾는 것보다는 해결점을 찾는 것이다.

 

윌리엄 글래서의 저서 <실패 없는 학습>에서 패배와 실망 그리고 실패에 관한 것들만 알고 있는 젊은이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접근방법을 채택하여 학생들을 교육시켰더니 놀라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결과가 기록되어 있다.

어른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실수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실수는 도전의 결과이다.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마다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그 또한 시시할 것이다. 실수는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지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즉 꿈을 이룰 때까지 계속하라는 후원자이다.

 

우리는 남의 꿈을 따라하다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 온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들은 지나간 그 꿈에 대해 쉽게 말한다. "그건 안되는 거였어"라고. 하지만 그도 한때는 꿈에 미쳐 세상 무서운 것이 없었다. 하긴 남의 꿈이었기에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마치 좋았을 땐 눈에 콩깍지가 씌어 그렇게 죽고 못살던 사랑하는 연인이 뒤돌아서면 증오와 조소의 말을 쏟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쿨'하게 헤어지자고 한다. 그러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 남남이 된다. 꿈을 쫓다가 포기하거나 되돌아 온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말을 쏟아낸다.

 

실패가 두렵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꿈을 흉내 내지 마라.

 

다른 사람의 꿈은 자만을 가져오고, 당신의 꿈은 도전을 가져온다.

 

당신!

꿈에게 가거든

나 대신 꿈에게

안부 좀 전해 주오.

꿈을 떠나서도,

꿈과 함께 살고 있다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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