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연필 같은 꿈

김부현(김중순) 2009. 3. 4. 21:58

 

 

<연필의 프로필>

-출생지 : 프랑스

-부모 : 니콜라스 자크 콩테

-생년월일 : 1794년 모월 모일

-형제자매(1남 1녀) : 나무, 흑심

-가장 친한 친구 : 지우개

-혈족 : 흑연분말, 도자기용 점토, 고온

 

 

<지우개의 프로필>

-출생지 : 영국

-부모 : 제이 프리스틀리

-생년월일 : 1772년 모월 모일

-형제(1남 0녀) : 고무

-가장 친한 친구 : 연필

-혈족 : 화학, 고무

 

 

<연필과 지우개> : 1794년 결혼, 주례 : 이음새

 

 

연필은 글을 쓰는데 유용한 도구이면서 지우개가 달려있다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연필로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쓴 글을 지워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우개가 필요하다. 연필과 지우개는 꿈과 비전만큼이나 중요한 동반자이다. 한 번 쓴 글을 지울 수 없다면 새로운 글을 쓸 수가 없다. 우리의 꿈도 마찬가지다. 한 번 실수했다고 그 실수를 지울 수 없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다행히 우리의 꿈에는 지우개가 늘 함께 하고 있다.

따라서 실수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지울 것조차 없는 삶이다. 꿈에 자신 있게 도전해 보자. 지우개가 있으니까...

 

 

임헌우 교수의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에 "지우개"관련 글이 있다.

 

 

나의 하루를 채 쓰기도 전에

지워야 할 것들이 많아 힘들었지

하루치의 이기심,

또 그만큼의 자존심과

다른 이에 상처를 준 많은 단어들

 

 

완전히 지우고 다시 써내려갈 수 있다면

내 몸이 닳아 없어져도 행복하겠지

내게 불필요한 것들을

억지로 지워내다

 

때론 찢어지는 고통을 견뎌내야 하겠지만

아문 상처 사이로 새 살이 돋아나듯

내 남루한 기억들을 걷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루를 잘 써내려가는 일보다

하루를 잘 지워내는 일이

더 중요함을 깨닫는 날

지우개 똥보다 못한 욕심 때문에

난 몇 번이고 지우고 다시 썼던가

 

 

빼곡히 채워진 성급함보다

텅 빈 여백의 쓸쓸함을 즐길 수 있도록

욕심없이 버려야 한다

깨끗하게 지워야 한다

 

멋진 글이다. 볼 때마다,읽을 때마다 느낌은 다르다.

 

 

연필의 두 번째 특징은, 계속 쓸 수가 없다는 점이다. 중간 중간에 연필을 깎아줘야 한다는 점이다. 깎을 때는 잠시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그 고통을 인내하는 법을 배우고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재탄생된다는 사실이다. 당신의 꿈도 가끔씩은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과 질투로 연필이 깎일 때의 고통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은 잠깐이다. 참을 수 있는 것이 고통이다. 참을 수 없다면 고통이 아니다. 일시적 고통은 당신의 꿈을 향한 제2의 도약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다.

 

 

 

세 번째 특징, 연필에는 반드시 심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심이 없다면 연필이 아니다. 연필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나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심이다. 당신의 꿈에도 심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 속에는 늘 마음이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몸만 가고 마음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꿈, 상처뿐인 꿈에 불과할 것이다. 우선 올곧은 마음을 유지하라.

 

 

마지막으로 연필에는 지우개와 연결해 주는 이음새가 있다. 이 이음새는 연필과 지우개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의 꿈에도 이음새가 있다. 이음새는 바로 꿈과 비전을 연결해 주는 가교역할을 한다. 꿈과 비전이 힘을 하나로 모을 때 강력한 열정과 추진력이 생겨난다.

 

 

-연필 : 꿈

-연필깎음 : 고통

-연필나무 : 행동

-연필심 : 마음

-이음새 : 다리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각에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

한강에 다녀왔다.

추웠다.

산책하는 사람 세 명 만났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다들 어디갔지.

반상회 하는 날인가?

아님 국회로 몰려갔나?

나도 가볼까?

근데 난 멱살잡을 줄을 모르는데 어쩌지.

..... 아니구나. 오늘부터 국회 방학이구나.

 

강가에 혹시 꿈이 떨어져 있나 봤는데...

.......없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는 건 쓰레기통 뿐이었다.

 

 

일반쓰레기, 2반쓰레기, 플라스틱, 캔, 유리병류...

분리수거다.

쓰레기라고 다 같은 쓰레기가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근데 사람은 분리수거 안되나?

꿈 있는 사람, 꿈 없는 사람, 꿈이 생기다 만 사람, 꿈을 이룬 사람, 꿈만 꾸는 사람, 꿈을 버린 사람, 꿈...

미친 생각이다.

 

그래도 아쉬워 남이 먹다 버린 꿈이 있나 찾아 봤다.

역시 없. 썼. 따.

하긴 나한테 줄 꿈이 어딨으랴!

자기 꿈 관리도 힘들텐데...

대신 모래바닥에 그린 <꿈>으로 대신했다.

 

 

<꿈>이다.

우습기도 하지만 나름 멋지다.

꿈과 꿈이 묻는다.

 

 

오늘은,

바보상자와 친구가 되보고 싶다.

자면서 꿈이라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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