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꿈은 대표강점이다

김부현(김중순) 2009. 5. 6. 11:52

<완전한 행복>의 저자이자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박사는 우리에게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그냥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고 했다.

긍정심리학이란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개인의 강점과 미덕 등 긍정적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흔히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는 요소들이 결코 행복의 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돈은 지난 50년간 선진국들의 구매력은 두 배 이상 상승하였으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돈 자체보다는 돈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약점을 없애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것만큼 어리섞은 일은 없다고 말한다. 인생의 모든 성공과 완전한 행복은 강점의 계발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박사는 이것을 '대표강점'이라고 부른다.

 

당신의 "대표강점"은 무엇인가?

당신의 대표강점을 찾으려면 '당신이 하면 즐거운 일'을 그것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해보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중에서 대표강점은 '하고 싶은 일'이다. 당신이 대표강점을 찾는다면 당신을 흥분시키고 당신을 열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대표강점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하면 즐거운 일'은 같은 경우가 많다. 설령 강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대표선수 1명을 뽑아라. 고만고만한 선수 10명보다 대표선수 1명이 낫다. 팔방미인보다 일방미인이 낫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면서 즐거운 일이 있다면 그것이 곧 당신의 '꿈(dream)'이다.

꿈은 당신의 인생철학이자 가치관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꿈은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고차원적인 것이다. 당신이 다니는 회사의 꿈은 무엇인가? 회사의 꿈은 기업이념이나 기업철학에 나타나 있다. 당신 회사의 기업이념이나 기업철학을 보라. 구체적인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P그룹의 기업이념은 "풍요로운 미래 창조"이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업이념이나 기업철학 그리고 개인의 꿈은 어쩌면 결코 도달할 수 없을 정도의 고차원적인 것이다. 그것은 곧 기업이나 개인의 철학이기 때문이며,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반영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표강점을 승화시킬 수 있는 키워드를 찾으면 된다.

그 키워드는 돈, 사랑, 우주, 의료, 산, 선교, 축구, 디자인, 농업, 시, 글쓰기, 환경, 지구, 복지 등등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만약 당신의 키워드가 "의료"라고 하자. 그래서 당신의 꿈은 "우리나라에 아픈 사람이 없도록 치료해 주는 것"이라고 하자.

좀 추상적이고 손에 딱 잡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가? 당신의 꿈을 실현하기 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고, 또 손에 잡히지 않을 것처럼 가물가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이 추상적인 꿈을 구체화 해주는 '비전(vision)'이 필요하다.

비전은 당신이 꿈으로 가는 항로를 이탈하지 않게 해주는 이정표이자 중간 간이역이다. 비전은 가까운 미래에 당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2년 후, 5년 후, 혹은 10년 후 그 기간마다의 구체적인 당신의 모습을 그려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비전은 이렇게 하면 될 것이다. 향후 5년 후 나의 비전은 "의사가 되는 것"과 같이. 왜냐하면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의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단순히 의사가 된다는 것 자체를 꿈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당신의 철학이나 가치관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철학이나 가치관은 '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차원 높은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전을 기간별로 구체화하고 체계화한 다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비전달성을 위한 '목표(goal)'를 세우는 것이다.

5년 후의 비전인 의사가 되기 위한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를 테면 1년 후에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다. 이 역시 우선 의대에 진학해야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대진학이라는 1년 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년간, 분기, 월간, 주간, 일일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plan)'을 '행동(do)'으로 실천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기간별로 실천여부를 계속 '평가(see)'하고 '피드백(feedback)'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꿈-비전-목표-계획-행동-평가-피드백은 하나의 유기체이다. 결코 떨어지거나 이탈해서는 정상적인 항해를 할 수 없다. 따라서 당신의 꿈은 상황에 따라 자꾸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비전은 그 기간별로 혹은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한 번 뿐인 인생, 꿈을 자꾸 바꿀 수는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