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水洗心 觀花美心)"는 옛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누구든지 이 정원에 오면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 모양의 돌로 조성하였고, 수련과 연꽃들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면서, 선조들이 연꽃을 보고 마음에 느낀 바를 읊은 시와 그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세미원은 환경이 재산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년 내내 아름다운 수련 꽃을 볼 수 있는 세계수련관과 수생식물중 환경정화 능력을 실험하고 교육하는 환경교육의 장이기도하다.
게다가 한강의 청정함을 기원하는 한강청정기원 제단과 수생식물중 수련과 연꽃의 신품종을 도입하여 한강을 맑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시험재배단지도 있다.
또한 작은 갤러리를 통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예술 작품들의 전시회를 열고, 물관련 문화재들과 시등(詩燈)도 설치되어 자연과 문학과 미술이 용해되는 새로운 환경과 문화가 융화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이다.
세미원은 국철 양수역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양서체육공원내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이다.
마치 제주도의 여미지를 연상케 한다.
-<한반도의 혼이 서린 백두산 천지 모형도>
제주도의 여미지가 실내정원이라면, 세미원은 실외정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세미원에도 실내정원이 있다. 그러나 실내정원에도 강물이 흐르도록 해 놓은 점이 특이하다.
두물머리와 가까운 곳에 있어 세미원에서 보는 두물머리 경관도 무척 아름답다.
세미원에서 단연코 으뜸 경관은 두물머리다.
-<세미원에서 본 두물머리, 느티나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세미원에 갈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세미원 홈페이지(www.semiwon.or.kr)에서 간단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무작정 방문했다가는 입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당일 현장에서의 예약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로 정원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입장객 수를 2,00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입장료는 무료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리는데도 입구부터 공사가 한창이었다.
'6월 2일 세미원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임시로 만들어진 입구를 들어서자 안내원도 없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어우러지는 곳, 두물머리 앞 경관이다. 마치 강이 아니라 바다같다>
자연이 부르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이별과 재출발을 다짐하며 찾아 나서는 길,
그 길에서 일상의 바쁨에 부대껴 야위어진 마음이 비로소 미소를 짓는다.
누구에게나 고립의 순간은 있다.
세상밖으로 자꾸 떠밀려간다는 그런 순간 말이다.
분주한 세상 시간들도 세미원에서만큼은 살짝 멈춰선듯한 느낌이다.
물과 꽃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꽃 연못>
흐릿한 태양 아래에서도 꽃은 힘찬 날개짓을 한다.
끊임없이 주려고만 하는 자연,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는 그들의 향연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뭔가를 더 많이 가지려고만 하는 우리들에게 옐로카드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따뜻했던 생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아픈 마음들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곳.
세미원은 그렇게 그렇게 조용히 조용히 나에게 다가왔다.
빈곤하면 빈곤한데로 풍성하면 풍성한데로 순응하는 자연을 보며 내 좁은 마음을 보듬어 본다.
그대!
마음이 지치고 통제되지 않는가? 세미원에 가보라.
분명 정리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노랑병아리들의 세미원 나들이>
<대중교통, 국철로 세미원 가는 방법>
국철로 세미원에 가려면, 옥수역이나 왕십리역, 청량리역에서 타고 양수역에 내리면 된다.
참고로 옥수역에서 양수역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국철시간은 자주 다니지는 않고 시간당 2대 꼴이다.
양수역을 나서면 두물머리나 세미원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양수역에서 세미원까지는 도보로 10여분, 두물머리까지는 20여분 정도 소요된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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