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백악마루)와 인왕산의 모습이다.
북악산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높이 342m의 산이다.
문화재청의 관련 자료에 의하면,
북악산은 북악(北岳)·백악(白岳)·백악산(白岳山)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인왕산·북한산·낙산·남산과 함께 서울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또한 경복궁의 진산으로 조선 태조 5년 1395년에 시축한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의 기점으로서 북악산에서 낙산·남산·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쌓았다.
정도전이 성저(城底)를 측정한 뒤 천자문의 글자 순서에 따라 97구로 나누고 북악산의 정상에서부터 각 구마다 순서대로 번호를 동쪽으로 붙여 나가면서 97번째 글자인 조(弔)자에서 다시 북악산에 이르도록 했다고 한다.
북악산 아래 청와대가 자리 잡고 있어 그동안 일반인의 등산이 금지되었으나, 얼마 전 일반에게 개방되었다.
조선은 개국 초부터 소나무를 특별보호 대책을 세워 관리했기에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희뿌연 스모그가 도심을 뒤덮고 있는 휴일, 북악산 성곽길을 걷기 위해 말바위 안내소에 도착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헌법재판소 앞에서 마을버스 02번을 타고 감사원 입구에 내렸다.
감사원-삼청공원-말바위 전망대-숙정문-백악마루(북악산 정상)-창의문으로 산행했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창의문 안내소를 통해 오르려면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까지 1,000개 이상의 가파른 수직계단을 올라야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북악산 성곽길을 걸으려면 말바위 안내소에 들러 입산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표찰을 받아야 출입을 할 수 있다.
청운대를 지나면 일명 '1.21사태 소나무', '김신조 소나무'가 있다.
수령 200년 이상된 이 소나무에는 1968년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했을 당시 우리 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져 15발의 총탄자국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북악산은 4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덕분에 성곽과 자연은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많이 찾았다.
감사원 옆 삼청공원에서 출발했다.
아름다운 삼청공원 산책로의 모습이다.
삼청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말바위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말바위를 향해 오르는 산책길이다.
20여분 땀을 흘리면 본격적인 성곽길에 이른다.
바로 말바위 안내소다.
이곳에서 입산 신청서를 작성하고 표찰을 받아야 한다. 신분증은 필수...
날씨가 흐리지만 말바위 전망대에서 본 남산 서울타워가 아스라히 보인다.
말바위에서 본 북악산(백악마루)과 인왕산 정상의 모습이다.
성곽을 따라 숙정문이 보인다.
숙정문을 지나 서울 도심의 모습이다.
성곽길은 정해진 길로만 다닐 수 있다.
숙정문이다.
1976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숙정문 고개에서 본 북악산 정상의 모습이다.
북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1.21사태 소나무'이다.
1968년 바로 청와대 습격을 위한 북한 김신조 일당이 우리 군경과 총탄을 퍼부었던 곳이다.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총탄자국을 땜질한 모습이 남아있다.
소나무는 당시 15발의 총탄을 맞고도 꿋꿋이 잘 자라고 있다.
백악마루(북악산 정상)에서 창의문 안내소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 경사길이다.
계단이 무려 1,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창의문 안내소에 있는 북악산 성곽길 이정표다.
"불행한 사람은 갖지 못한 것을 사랑하고, 행복한 사람은 갖고 있는 것을 사랑한다." 미국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말이다.
가진 것에 감사하자.
아이들과 연인들과 가족들과...
아님 혼자 걸어도 좋은...
아름다운 북악산 성곽길이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그늘만 찾기보다는 햇볕에 당당히 맞서 북악산 길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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