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산행기/남부지역

청도읍성과 청도석빙고

김부현(김중순) 2009. 9. 24. 22:48

청도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싸움'이다.

소싸움의 고장답게 청도역에 내리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황소모형의 조형물이다.

 

청도역에서 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청도읍성>...

읍성이란 원래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

관련 문화유산 정보에 의하면, 청도읍성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지은 성으로, 산성과 평지성의 중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읍지>의 기록에 따르면 성의 둘레는 1570보(1880m)이고, 높이는 5자 5촌(1.7m)이었다고 하나, 일제시대 때 읍성 철거정책에 따라 대부분이 헐렸고, 지금은 성벽의 바닥과 일부만이 남아있다.

 

 성의 평면형은 사각형에 가까우며, 동·서·북쪽에 문터가 남아 있다.

청도읍성은 고려 때부터 있었으며, 당시에는 돌과 흙을 섞어 쌓은 것이었는데, 조선 선조 23년(1590)에 돌로 고쳐쌓아 선조 25년(1592)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청도읍성 옆 <청도석빙고>는 보물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알려진 것처럼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땅을 파고 만들어둔 창고를 말한다.

현재 청도 석빙고는 양쪽 벽을 이어주던 반원아치 형태의 홍예(虹霓)가 4군데 남아있을 뿐 천장은 완전히 무너져 불완전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우리나라 석빙고 가운데 보물 제66호인 경주석빙고 다음으로 큰 규모이고 쌓은 연대도 오래된 것이다.

특이하게 석빙고의 입구 왼쪽에는 석비(石碑)가 서 있는데, 앞면에는 공사에 동원된 인원수,쓰인 자료, 비용 등을 기록해 놓았고, 뒷면에는 비를 세운 날짜와 함께 관계된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그 중에 ‘계사(癸巳)년’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조선 숙종 39년(1713)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빙실 바닥은 길이 14.75m 폭 5m의 장방형 구조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6기의 석빙고가 국가 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청도석빙고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